본문 바로가기
728x90

전체 글471

회자정리 거자필반 55년을 살면서 단 한 번이라도 나와 눈을 마주친 사람은 모두 몇이나 될까? 한 번이라도 말을 섞어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단 하루만이라도 나와 함께 생활해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들 중 내 이름 석자를 기억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거늘 나와 7개월을 24시간 같이 생활한 친구가 있다. 아마도 내 가족을 제외하면 내 인생에 몇 안 되는 귀한 인연을 가진 친구가 틀림없을 것이다. 정신줄 놓기 전까지는 나는 그 친구를, 그 친구는 나를 기억할 것이다. 그 귀한 친구가 오늘 나와 함께 했던 공간에서 떠나갔다. 내 이름 석자를 평생토록 기억해줄, 내 인생에서 몇 안 되는 사람 중에 한 친구가 떠나갔다. '나이 30의 요즘 아이들'이라 하면 그들은 이 표현을 싫어할 것이다. .. 2022. 2. 12.
[강화 맛집]수제돈까스 마니온 두번째 들러보는 맛집이다. 한번은 강화도에 있는 한옥만드는 일을 하면서 우연히 점심식사로, 그리고 한번은 오늘 집사람과 드라이브하면서 일부러 들렀다. 위치는 '강화군 길상면 보리고개로89번길 10', 검색창에 '마니온'이라고 치면 바로 소개받을 수 있으며, 네비게이션도 역시 '마니온'이라하면 된다. 주 메뉴는 돈까스다. 겉모습은 양옥이나 내부로 들어서면 한옥 느낌이 물씬 난다. 첫번째 방문때는 어니언(Onion-양파)돈까스를 먹었는데 그 맛이 탁월하여 집사람 대동하고 다시 찾았다. 원래 객지에서 먹었던 맛나는 음식은 잘 기억해 뒀다가 기회가 되면 가족과 함께 동행하는 경우가 그간 많았다. 주문을 했다. 집사람은 내 기억속에 저장해 뒀던 어니언돈까스를, 나는 새로운 메뉴인 생선까스를 주문했다. 식사가 준비.. 2022. 2. 2.
종합비타민을 먹기 시작하는 나이 비타민을 먹기 시작했다. 50년이 넘도록 밥밖에 안먹던 내가, 약 1년전까지만해도 비타민 따위는 쳐다도 안보던 내가, 편의점에서 비타500외에는 비타민이라고는 구경도 못하던 내가,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만으로도 모든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하던 내가, 심지어 비타민은 사치품이라고 여기던 내가 이제는 비타민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평생 처음으로 집을 떠나 장기간 기숙사 생활을 한 적이 있다. 내가 가장 나이가 많은 학생이었고, 비교적 나이가 어린 친구와 룸메이트가 되었는데, 책상위에 놓여진 수 많은 건강보조식품과 각종 비타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니! 어디 아파?" 하지만 대답은 "다들 먹어요~ 저만 먹는게 아니예요^^" 식사를 거르며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각종 영양있는 제품들로 나름의 체력을 유지해.. 2022. 1. 28.
드림위즈 메일 서비스종료 유감 PC(Personal Computer)라고하는 개인용 컴퓨터를 처음 가지게된 것이 1989년인지 90년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본체 마우스 키보드 모니터를 용산에서 친구의 도움으로 어렵게 구입했다. 당시만해도 모니터는 컬러모니터가 아닌 흑백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던 때라, VGA모니터를 가진 나를 부러워하며 컴퓨터 구경하러 일부러 찾아온 친구들이 있었던, 뭐 그런 시절이었다. 운영체계는 당연히 DOS(도스)였고, 윈도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부자연스럽게나마 마우스를 이용할 수 있었고, 80286에서 진화된 80386 AMD모델이었다. 본체에는 TURBO(터보)라고 각인된 버튼이 하나 있었고, 누르기 전에는 44로 누르면 88로 숫자가 바뀌었으며, 모든 실행속도가 두배가 되어 테트리스 게임을 하면 상황에 따라.. 2019. 7. 13.
배틀 그라운드 가족사진 내가 기억하는 최조의 전자오락은 오트론이다. 오트론이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말인지, 아니면 내가 기억을 잘못하고 있는지, 지역마다 다르게 불리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 오락이라는 것이 자치기, 비석치기, 다방구, 고무줄놀이, 공기놀이, 썰매, 눈싸움 등등이 전부였던 것을 생각하면, 오트론이라는 기계장치는 획기적인 것만은 틀림없었다. 오트론의 형태는 좁고 조금 높은 책상위에 14에서 17인치 정도되는 흑백 모니터가 올려진 일체형이었고, 모니터의 바탕은 온통 검정색이었고 상단에 선이 하나 길게 자리했고 하단에는 짧은 선이 자리했으며, 조금 높은 책상정도의 위치에는 돌리는 다이얼(Knob)이 위치하고 있어 그 다이얼을 돌리면 아래쪽 짧은 선이 좌우로 움직이게 되어있었다. 동전투입구에 동전이 들.. 2019. 6. 15.
통기타 클래식기타 개인레슨 기타리스트 이우선 선생님을 만난 때가 아마도 1987년도일 것입니다. 만나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클래식기타를 처음 알게된 지는 1983년도 여름이었구요, 친구와 함께 우연히 찾아간 종로 YMCA 강당에서 기타리스트 손영성 선생님의 아스투리아스를 듣고 그동안 흔히 접했던 통기타와는 또 다른 음악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깊은 감동을 받았으며, 그로부터 기타음악을 시작하게되었으나, 엄두도 낼 수 없을 정도로 비싼 악기가격과 전적으로 부모님께 의지해야하는 레슨비의 부담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택한 것이 기타학원 강사였습니다. 부득이 기타음악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었으며, 강사생활을 하면서 발생되는 수입은 모두 레슨비로 충당되는 시스템이었지요~. 이때 나와 기타를 전공하던 형편이 어려운 .. 2019. 4. 14.
생일선물로 받은 지오지아 생각지도 않았는데 느닷없이 선물을 받는다면 그 또한 인생에 있어 양념이 아닌가~싶다. "혹시 내일이 생일 아니세요?" 하면서 슬며시 건내어진 생일선물. 내일이 나의 생일이라고 생각을 했든, 아니면 선물을 주고싶은데 명분을 생일로 선택했든, 그런 것은 중요하지않다. 선물하고자하는 마음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던 날, 우산을 받쳐들고 퇴근길인 안양천길을 걷는다. 혹여 선물을 담은 종이백이 젖을까봐 반대쪽 어깨를 봄비에 내어주고, 평소보다 빠른 축지법을 시도해본다. 선물이 옷이라는 말은 듣었는데 안에 어떤 종류의 옷이, 어떤 디자인의 옷이, 어떤 색상의 옷이 들어 있는지 내심 궁금하기도 했지만, 도착하자마자 선물을 개봉하지는 말자! 언박싱의 행복은 뜸들이는 시간과 어느 정도 비례하니까 ... 2019. 3. 22.
나만의 바탕화면 사진 만들기 컴퓨터용어로서의 바탕화면이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한 시기는 아마도 윈도우95(Window95)가 OS로 이용되면서부터가 아닌가 생각된다. 윈도우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는 도스(Dos)라고 하는 운영체제가 컴퓨터 CPU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특정 프로그램이 실행되기 전에는 모니터의 바탕이 전부 까맣고, 프롬프트라고하는 커서가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던 적이 있었다. 이렇게 까만 바탕에 깜박이는 커서에 키보드로 특정 명령어를 입력해야만 실행이 되었고 실행이후에나 원하는 이미지를 확인할 수가 있었는데, 윈도우95부터는 매인화면에 유저가 원하는 사진을 띄울 수가 있었으며, 그 사진은 언제든지 원하면 바꿀 수가 있게 되었다. 세상이 좋아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윈도우95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바탕화면을 썼을 때, '나.. 2019. 3. 16.
명품시계수리점 - 워치닥터(WATCH DOCTOR) 시계 3개를 들고 예지동 시계골목을 찾았다. 스위스 브랜드 ALLPASS, 이태리 브랜드 아르마니(ARMANI), 스위스 브랜드 오메가(OMEGA) ... 이렇게 셋! 갑작스레 3개의 시계가 워치콜렉션에 추가되었다. 하지만 이 3개의 시계는 모두 정상 작동하질 않았다. ALLPASS와 ARMANI는 쿼츠시계였고 배터리가 모두 방전되어 시계바늘이 더 이상 움직이질 않았다. 나머지 하나인 오메가는 오랜 세월 보관만 이루어져 내부 오일이 고착되었는지 이 역시도 바늘의 움직임을 볼 수 없었다. 점검 및 수리를 결심했고 2019년 설연휴를 이용하기로 했다. 언제부턴가 예지동을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주말엔 평일보다 더 힘겨운 일이 약속으로 자리잡고 있었기에 어딜 갈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마침 두가지 조건이 예.. 2019. 2. 9.
파카(PARKER)만년필에 대한 추억이야기 제목에 한글은 '파카'라고 쓰고 영문으론 'PARKER'로 썼다. 영문을 기준으로 읽으면 '파커'가 맞지만 왠지 파카라는 고유명사가 내겐 익숙하다. 뭐라든 어떠하리 ..... 중학교 1학년때 일이다. 수업중이었고, 선생님께서 칠판가득 판서해 놓은 것을 노트에 필기하던 중 갑자기 별이 번쩍한다. 정신차리고보니 선생님께서 거칠게 물으신다.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 얼떨결에, "네? 군인(문관)인데요 ...?" 순간 다시한번 별이 번쩍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선생님 말씀! "대학가서 뭐 쓸라고 벌써부터 파카만년필을 쓰냐? 응?" 그렇다. 문제?가되었던 건 다름아닌 만년필이었다. 내가 중학교 1학년때면 아마도 1980년이 맞을 것이다. 그때는 반에서 파카는 커녕 만년필을 쓰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고, 아마도 1학.. 2018. 8. 25.
실텍 스피커케이블과 WBT 말발굽형 스피커핀 언제 구입했는지 기억도 나질않는다. 결혼 당해나 그 다음해? 그것도 아니면 그 다다음해! 그러니까 약 20년 전에 구입한 물건이다. 지금은 오디오에 전기 먹이는 일이 거의 없어 사용조차 하지 않는 물건이다. 실텍 스피커케이블을 구입하니 스피커핀을 총8개를 줬다. 4개는 스피커에 연결하는데 문제가 없었으나, 나머지 4개는 매킨토시 MC275앰프가 이 녀석들과 같이 놀려고하질 않아 찬밥신세! 물리지가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약 20년간 빛을 보지못하고 두터운 박스에 감금되어 있다가 얼마전 우연히 가석방된 WBT 스피커핀~ 손길이 가질않아 새것임에도 불구하고 몰골이 말이 아니다. +, -의 구분을 담당하는 흰색과 빨간색의 고무링은 약간의 끈끈함이 느껴질 정도였고, 노오랗게 빛나던 단자부는 자연부식인지 검버섯.. 2018. 2. 10.
딜레마의 뜻 딜레마(Dilemma)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을 말한다. 뭔가 하나를 선택해야하는데 그 선택엔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손해가 따르게 되며, 나머지 하나를 선택해도 역시 손해가 생기게 되므로, 참으로 어려운 선택의 상황에 놓여있는 경우를 말한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악보를 외워서 연습을 했다. 일단 외워두면, 다시 악보를 보지않아도 되기 때문에 집중연습을 하기에는 그저그만이었다. 실은 이 방법은 오래전부터 습관적으로 이루어진 연습방법이었는데, 하나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악보를 보는 능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라는 점이다. 독보력과 초견능력이 늘수가 없는 방식이다. 이점으로 인해 얼마전부터 악보를 외우기보다는 악보를 보면서 보다 많은 곡을 완주해 내는 방식으로 연습방법을 바꾼 것이다. 그렇게 .. 2018. 1. 14.
[서울에서 유명한 야경 포인트] 응봉산 야경 촬영 포인트 무려 5일간의 추석 연휴!그 5일중에 하루정도는 사진을 위해 시간을 보내야 그래도 진사라고 하겠지요? ㅎㅎ연휴를 하루 남겨놓고 지인에게 연락이 옵니다.어떻게 생각이 일치했는지... 두 사람의 머리속엔 응봉산을 그리고 있었지요~응봉산 출사! 응봉산은 이번이 아마도 다섯번째일겁니다.같은 곳의 출사는 지난 츨사에 뭔가 아쉬움이 있었음을 의미한다고해도 지나치지 않을겁니다.네번의 출사에서 그리 날씨가 좋은 경우가 없었을 뿐더러,한번은 챙긴다고 챙긴 것이 그만 광각렌즈를 빼놓고 출사를 ㅠㅠㅠ 오전에 비가왔고 집에서 가까운, 눈에 드는 건물들이 선명한 것이시정은 좋을 듯 보였네요~그리 멀지 않고, 오르기도 수월하고... 응봉산 야경 포인트는 서울에서 손에 꼽는 야경포인트입니다.일단 한강이 훤히 내려다보이고,아름다운 .. 2016. 9. 17.
철산한신아파트 옥상에서 바라본 안양천의 빛 오랫만에 안양천 야경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늘 같은 동의 옥상이다보니 프레임이 정해져버린 듯한 느낌도 있지만, 하늘이 좋은 날은 퇴근 후 서둘러 옥상을 오르곤했다. 경비아저씨와 친해진 탓일까? 잠겨진 옥상키를 손쉽게? 받아들고 먼 출사길에 오르듯 모든 장비를 들쳐매고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기대에 찬 마음을 부풀린 폐에 가득담고 이 아파트 종점인 25층 버튼을 누른다. 5층에 서식지를 정한 탓인지 25층은 고지를 향해 천천히 기어오르는 롤러코스트를 탄듯 긴장감과 그에 걸맞는 시간을 제공한다. 엘리베이터 도어가 열리고 막혀버린 좁은 공간끝의 계단을 이용하여 한층을 더 오른다. 주머니에서 경비아저씨로 부터 전달받은 옥상키를 꺼내어 조심스럽게 문손잡이 구녕을 찾는다. 옥상문이 약한 금속성 잡음을 전달하며 열린 .. 2016. 8. 24.
[광교 호수공원] 야경사진 한장에 대한 유감 수년전에 광교를 다녀왔다.과거 업무차 원천유원지를 자주 통과하던 생각과낙엽 떨어진 장면을 담아 마지막 콘서트라는 제목을 붙여올릴 때만 하더라도 광교 호수공원은 야경의 드림이었다.하지만 그 기대를 안고 이번에 다녀간 호수공원은 심하게 나의 기대를 꺽어버렸다. 불빛이 덜 아름답다는 말도 아니고,인파가 많아 사진을 찍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진사들이 너무많아 포인트 싸움에 질린 것도 아니고,너무나 유명해진 탓에 이용객이 많아 주변이 온통 쓰레기장으로 변해버린 것은 더더욱 아니다.그것은 다름아닌 .... 아파트 신축! 아파트의 아름다운 빛과 반영,충분히 드넓은 자연공간과 인간이 만든 빛과의 멋드러진 조화,뭐 이런 느낌을 담고자 발을 들였는데 새롭게 형성되는 아파트 단지의 검은 그림자는사진을 담아내고자 .. 2016. 6. 7.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