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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차감이란? 차에서 내릴 때 받는 느낌입니다. 이 느낌은 승차감도 아니고 내릴 때 편안하게 내릴 수 있도록 만든 장치에 대한 느낌도 아닙니다. 내리는 사람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어서도 아닙니다. 하차감은 좋은 차에서 내리는 자신의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봐주기를 바라고, 또한 봐줄 때의 시선을 느끼며 만족하는 일종의 자기만족입니다. 아주 오래전 대화내용입니다. 상사 : 내가 기억에 남는 멋쟁이 한분 얘기해줄까? 예페스 : 멋쟁이요? 좋아요~ 상사 : 먼저 회사에서 멋쟁이 부장이 휴가 때 나 타라고 그랜저 빌려줬다!! 예페스 : 그런데요?? 상사 : 나 그거 타고 와이프랑 해변으로 휴가 갔다 왔잖아~~ 예페스 : (나는 빌려줘도 싫다고 했을 텐데...) 아~ 네! 위 사진의 포르쉐 718 박스터는 본 내용과 무관합.. 2022. 4. 1.
회자정리 거자필반 55년을 살면서 단 한 번이라도 나와 눈을 마주친 사람은 모두 몇이나 될까? 한 번이라도 말을 섞어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단 하루만이라도 나와 함께 생활해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들 중 내 이름 석자를 기억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거늘 나와 7개월을 24시간 같이 생활한 친구가 있다. 아마도 내 가족을 제외하면 내 인생에 몇 안 되는 귀한 인연을 가진 친구가 틀림없을 것이다. 정신줄 놓기 전까지는 나는 그 친구를, 그 친구는 나를 기억할 것이다. 그 귀한 친구가 오늘 나와 함께 했던 공간에서 떠나갔다. 내 이름 석자를 평생토록 기억해줄, 내 인생에서 몇 안 되는 사람 중에 한 친구가 떠나갔다. '나이 30의 요즘 아이들'이라 하면 그들은 이 표현을 싫어할 것이다. .. 2022. 2. 12.
[강화 맛집]수제돈까스 마니온 두번째 들러보는 맛집이다. 한번은 강화도에 있는 한옥만드는 일을 하면서 우연히 점심식사로, 그리고 한번은 오늘 집사람과 드라이브하면서 일부러 들렀다. 위치는 '강화군 길상면 보리고개로89번길 10', 검색창에 '마니온'이라고 치면 바로 소개받을 수 있으며, 네비게이션도 역시 '마니온'이라하면 된다. 주 메뉴는 돈까스다. 겉모습은 양옥이나 내부로 들어서면 한옥 느낌이 물씬 난다. 첫번째 방문때는 어니언(Onion-양파)돈까스를 먹었는데 그 맛이 탁월하여 집사람 대동하고 다시 찾았다. 원래 객지에서 먹었던 맛나는 음식은 잘 기억해 뒀다가 기회가 되면 가족과 함께 동행하는 경우가 그간 많았다. 주문을 했다. 집사람은 내 기억속에 저장해 뒀던 어니언돈까스를, 나는 새로운 메뉴인 생선까스를 주문했다. 식사가 준비.. 2022. 2. 2.
종합비타민을 먹기 시작하는 나이 비타민을 먹기 시작했다. 50년이 넘도록 밥밖에 안먹던 내가, 약 1년전까지만해도 비타민 따위는 쳐다도 안보던 내가, 편의점에서 비타500외에는 비타민이라고는 구경도 못하던 내가,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만으로도 모든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하던 내가, 심지어 비타민은 사치품이라고 여기던 내가 이제는 비타민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평생 처음으로 집을 떠나 장기간 기숙사 생활을 한 적이 있다. 내가 가장 나이가 많은 학생이었고, 비교적 나이가 어린 친구와 룸메이트가 되었는데, 책상위에 놓여진 수 많은 건강보조식품과 각종 비타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니! 어디 아파?" 하지만 대답은 "다들 먹어요~ 저만 먹는게 아니예요^^" 식사를 거르며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각종 영양있는 제품들로 나름의 체력을 유지해.. 2022. 1. 28.
뒤집어진 광고 간판과 추억 이야기 또 오래전 이야기를 하나 꺼내려한다. 아마도 클래식기타 음악을 배우던 학원생 시절이었던 89년이나 90년도 이야기일것 같다. 경제력이 없어 레슨비를 마련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시절이었다. 뭐 달리 방법이 없어 알바를 했는데 다름아닌 다니던 학원의 광고지(전단지)를 붙이는 일이었다. 학생들 가르치랴 전단지 붙이랴(그 당시 우리 원생끼리는 이 일을 '풀팅'이라고 했다) 공부할 시간이 없어 광고지를 붙이는 일은 그저 고되게만 느껴지는 일이었다. 하루 하루 붙여진 종이조각은 늘어만가는데 그 광고를 보고 연락하는 사람은 없었다. 효과가 없는 일을 계속 지속한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풀팅'을 더 힘들게 만들었다. 간혹 '풀팅'을 하다가 학원 원생이라도 만나는 날은 광고지와 풀통을 들고 있던 손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 2022. 1. 16.
한강사에서 구입한 SOG POWER ASSIST - 멀티툴 "사무실로 오지 마시고 매장으로 방문 부탁합니다" 라는 문구는 인터넷 한강사를 검색하여 관련글을 읽다보면 자주 접하게 되는 말이다. 방문객 중 많은 분들이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 자꾸만 사무실 문을 두드리나 보다. "아니 .... 매장으로 바로가면 될것이지 왜 사무실로?"했지만 이날 나 역시도 그만 사무실로 ..... 쩝! 아래 사진의 오른쪽 상단에 붉은색 화살표가 있는 한강사(사무실)로 가지 마시고, 사진의 중간쯤에 남대문상가(매장 한강사 지하3호 4호)-좀 작은 화살표로 가시면 됩니다. 오죽했으면 사무실 문짝에 아래 안내문을 붙여놓았다는 ....ㅋㅋㅋ 케이스 전면이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멀티툴 - 스위스 빅토리녹스 - 에 비해 새로운 기능은 딱이 없다. 하지만 빅토리녹스에 비해 훨씬 남성적인 디자인을.. 2022. 1. 10.
드림위즈 메일 서비스종료 유감 PC(Personal Computer)라고하는 개인용 컴퓨터를 처음 가지게된 것이 1989년인지 90년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본체 마우스 키보드 모니터를 용산에서 친구의 도움으로 어렵게 구입했다. 당시만해도 모니터는 컬러모니터가 아닌 흑백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던 때라, VGA모니터를 가진 나를 부러워하며 컴퓨터 구경하러 일부러 찾아온 친구들이 있었던, 뭐 그런 시절이었다. 운영체계는 당연히 DOS(도스)였고, 윈도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부자연스럽게나마 마우스를 이용할 수 있었고, 80286에서 진화된 80386 AMD모델이었다. 본체에는 TURBO(터보)라고 각인된 버튼이 하나 있었고, 누르기 전에는 44로 누르면 88로 숫자가 바뀌었으며, 모든 실행속도가 두배가 되어 테트리스 게임을 하면 상황에 따라.. 2019. 7. 13.
배틀 그라운드 가족사진 내가 기억하는 최조의 전자오락은 오트론이다. 오트론이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말인지, 아니면 내가 기억을 잘못하고 있는지, 지역마다 다르게 불리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 오락이라는 것이 자치기, 비석치기, 다방구, 고무줄놀이, 공기놀이, 썰매, 눈싸움 등등이 전부였던 것을 생각하면, 오트론이라는 기계장치는 획기적인 것만은 틀림없었다. 오트론의 형태는 좁고 조금 높은 책상위에 14에서 17인치 정도되는 흑백 모니터가 올려진 일체형이었고, 모니터의 바탕은 온통 검정색이었고 상단에 선이 하나 길게 자리했고 하단에는 짧은 선이 자리했으며, 조금 높은 책상정도의 위치에는 돌리는 다이얼(Knob)이 위치하고 있어 그 다이얼을 돌리면 아래쪽 짧은 선이 좌우로 움직이게 되어있었다. 동전투입구에 동전이 들.. 2019. 6. 15.
통기타 클래식기타 개인레슨 기타리스트 이우선 선생님을 만난 때가 아마도 1987년도일 것입니다. 만나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클래식기타를 처음 알게된 지는 1983년도 여름이었구요, 친구와 함께 우연히 찾아간 종로 YMCA 강당에서 기타리스트 손영성 선생님의 아스투리아스를 듣고 그동안 흔히 접했던 통기타와는 또 다른 음악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깊은 감동을 받았으며, 그로부터 기타음악을 시작하게되었으나, 엄두도 낼 수 없을 정도로 비싼 악기가격과 전적으로 부모님께 의지해야하는 레슨비의 부담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택한 것이 기타학원 강사였습니다. 부득이 기타음악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었으며, 강사생활을 하면서 발생되는 수입은 모두 레슨비로 충당되는 시스템이었지요~. 이때 나와 기타를 전공하던 형편이 어려운 .. 2019. 4. 14.
생일선물로 받은 지오지아 생각지도 않았는데 느닷없이 선물을 받는다면 그 또한 인생에 있어 양념이 아닌가~싶다. "혹시 내일이 생일 아니세요?" 하면서 슬며시 건내어진 생일선물. 내일이 나의 생일이라고 생각을 했든, 아니면 선물을 주고싶은데 명분을 생일로 선택했든, 그런 것은 중요하지않다. 선물하고자하는 마음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던 날, 우산을 받쳐들고 퇴근길인 안양천길을 걷는다. 혹여 선물을 담은 종이백이 젖을까봐 반대쪽 어깨를 봄비에 내어주고, 평소보다 빠른 축지법을 시도해본다. 선물이 옷이라는 말은 듣었는데 안에 어떤 종류의 옷이, 어떤 디자인의 옷이, 어떤 색상의 옷이 들어 있는지 내심 궁금하기도 했지만, 도착하자마자 선물을 개봉하지는 말자! 언박싱의 행복은 뜸들이는 시간과 어느 정도 비례하니까 ... 2019. 3. 22.
나만의 바탕화면 사진 만들기 컴퓨터용어로서의 바탕화면이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한 시기는 아마도 윈도우95(Window95)가 OS로 이용되면서부터가 아닌가 생각된다. 윈도우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는 도스(Dos)라고 하는 운영체제가 컴퓨터 CPU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특정 프로그램이 실행되기 전에는 모니터의 바탕이 전부 까맣고, 프롬프트라고하는 커서가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던 적이 있었다. 이렇게 까만 바탕에 깜박이는 커서에 키보드로 특정 명령어를 입력해야만 실행이 되었고 실행이후에나 원하는 이미지를 확인할 수가 있었는데, 윈도우95부터는 매인화면에 유저가 원하는 사진을 띄울 수가 있었으며, 그 사진은 언제든지 원하면 바꿀 수가 있게 되었다. 세상이 좋아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윈도우95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바탕화면을 썼을 때, '나.. 2019. 3. 16.
명품시계수리점 - 워치닥터(WATCH DOCTOR) 시계 3개를 들고 예지동 시계골목을 찾았다. 스위스 브랜드 ALLPASS, 이태리 브랜드 아르마니(ARMANI), 스위스 브랜드 오메가(OMEGA) ... 이렇게 셋! 갑작스레 3개의 시계가 워치콜렉션에 추가되었다. 하지만 이 3개의 시계는 모두 정상 작동하질 않았다. ALLPASS와 ARMANI는 쿼츠시계였고 배터리가 모두 방전되어 시계바늘이 더 이상 움직이질 않았다. 나머지 하나인 오메가는 오랜 세월 보관만 이루어져 내부 오일이 고착되었는지 이 역시도 바늘의 움직임을 볼 수 없었다. 점검 및 수리를 결심했고 2019년 설연휴를 이용하기로 했다. 언제부턴가 예지동을 가보고 싶었다. 하지만 주말엔 평일보다 더 힘겨운 일이 약속으로 자리잡고 있었기에 어딜 갈수 있는 여건이 아니었다. 마침 두가지 조건이 예.. 2019. 2. 9.
파카(PARKER)만년필에 대한 추억이야기 제목에 한글은 '파카'라고 쓰고 영문으론 'PARKER'로 썼다. 영문을 기준으로 읽으면 '파커'가 맞지만 왠지 파카라는 고유명사가 내겐 익숙하다. 뭐라든 어떠하리 ..... 중학교 1학년때 일이다. 수업중이었고, 선생님께서 칠판가득 판서해 놓은 것을 노트에 필기하던 중 갑자기 별이 번쩍한다. 정신차리고보니 선생님께서 거칠게 물으신다.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 얼떨결에, "네? 군인(문관)인데요 ...?" 순간 다시한번 별이 번쩍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선생님 말씀! "대학가서 뭐 쓸라고 벌써부터 파카만년필을 쓰냐? 응?" 그렇다. 문제?가되었던 건 다름아닌 만년필이었다. 내가 중학교 1학년때면 아마도 1980년이 맞을 것이다. 그때는 반에서 파카는 커녕 만년필을 쓰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고, 아마도 1학.. 2018. 8. 25.
실텍 스피커케이블과 WBT 말발굽형 스피커핀 언제 구입했는지 기억도 나질않는다. 결혼 당해나 그 다음해? 그것도 아니면 그 다다음해! 그러니까 약 20년 전에 구입한 물건이다. 지금은 오디오에 전기 먹이는 일이 거의 없어 사용조차 하지 않는 물건이다. 실텍 스피커케이블을 구입하니 스피커핀을 총8개를 줬다. 4개는 스피커에 연결하는데 문제가 없었으나, 나머지 4개는 매킨토시 MC275앰프가 이 녀석들과 같이 놀려고하질 않아 찬밥신세! 물리지가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약 20년간 빛을 보지못하고 두터운 박스에 감금되어 있다가 얼마전 우연히 가석방된 WBT 스피커핀~ 손길이 가질않아 새것임에도 불구하고 몰골이 말이 아니다. +, -의 구분을 담당하는 흰색과 빨간색의 고무링은 약간의 끈끈함이 느껴질 정도였고, 노오랗게 빛나던 단자부는 자연부식인지 검버섯.. 2018. 2. 10.
딜레마의 뜻 딜레마(Dilemma)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을 말한다. 뭔가 하나를 선택해야하는데 그 선택엔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손해가 따르게 되며, 나머지 하나를 선택해도 역시 손해가 생기게 되므로, 참으로 어려운 선택의 상황에 놓여있는 경우를 말한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악보를 외워서 연습을 했다. 일단 외워두면, 다시 악보를 보지않아도 되기 때문에 집중연습을 하기에는 그저그만이었다. 실은 이 방법은 오래전부터 습관적으로 이루어진 연습방법이었는데, 하나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악보를 보는 능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라는 점이다. 독보력과 초견능력이 늘수가 없는 방식이다. 이점으로 인해 얼마전부터 악보를 외우기보다는 악보를 보면서 보다 많은 곡을 완주해 내는 방식으로 연습방법을 바꾼 것이다. 그렇게 .. 2018.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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