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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페스 이야기86

하차감이란? 차에서 내릴 때 받는 느낌입니다. 이 느낌은 승차감도 아니고 내릴 때 편안하게 내릴 수 있도록 만든 장치에 대한 느낌도 아닙니다. 내리는 사람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인물이어서도 아닙니다. 하차감은 좋은 차에서 내리는 자신의 모습을 많은 사람들이 봐주기를 바라고, 또한 봐줄 때의 시선을 느끼며 만족하는 일종의 자기만족입니다. 아주 오래전 대화내용입니다. 상사 : 내가 기억에 남는 멋쟁이 한분 얘기해줄까? 예페스 : 멋쟁이요? 좋아요~ 상사 : 먼저 회사에서 멋쟁이 부장이 휴가 때 나 타라고 그랜저 빌려줬다!! 예페스 : 그런데요?? 상사 : 나 그거 타고 와이프랑 해변으로 휴가 갔다 왔잖아~~ 예페스 : (나는 빌려줘도 싫다고 했을 텐데...) 아~ 네! 위 사진의 포르쉐 718 박스터는 본 내용과 무관합.. 2022. 4. 1.
Eject Button을 눌러라!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적절한 보수를 받을 수 있는 직업!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않으신지요? 성공한 인생처럼 느껴질 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며, 무엇보다 스트레스 없는 생활을 영위할 수가 있지요~ 보통의 경우 "그런 일이 어디 있냐?"라며 반문할 것이고 또는 "원하는 사업을 하면 되지 않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거 별거 아닙니다. 욕심을 버리면 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 부럽다. 정말 부럽다. 그런데 얼마 버냐? ..... 뭐? 아니 그 돈으로 어찌 생활하냐? 난 못해!" ㅎㅎㅎ 그래서 욕심이라는 표현을 한겁니다. 두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는 것은 결국 욕심입니다. 물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도 잘 버는 일이 아예 없다는 말은 아니지만 결코 싶지는 않지요^^ 남의 .. 2022. 2. 16.
회자정리 거자필반 55년을 살면서 단 한 번이라도 나와 눈을 마주친 사람은 모두 몇이나 될까? 한 번이라도 말을 섞어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단 하루만이라도 나와 함께 생활해 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그리고 그들 중 내 이름 석자를 기억하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거늘 나와 7개월을 24시간 같이 생활한 친구가 있다. 아마도 내 가족을 제외하면 내 인생에 몇 안 되는 귀한 인연을 가진 친구가 틀림없을 것이다. 정신줄 놓기 전까지는 나는 그 친구를, 그 친구는 나를 기억할 것이다. 그 귀한 친구가 오늘 나와 함께 했던 공간에서 떠나갔다. 내 이름 석자를 평생토록 기억해줄, 내 인생에서 몇 안 되는 사람 중에 한 친구가 떠나갔다. '나이 30의 요즘 아이들'이라 하면 그들은 이 표현을 싫어할 것이다. .. 2022. 2. 12.
종합비타민을 먹기 시작하는 나이 비타민을 먹기 시작했다. 50년이 넘도록 밥밖에 안먹던 내가, 약 1년전까지만해도 비타민 따위는 쳐다도 안보던 내가, 편의점에서 비타500외에는 비타민이라고는 구경도 못하던 내가,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만으로도 모든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하던 내가, 심지어 비타민은 사치품이라고 여기던 내가 이제는 비타민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평생 처음으로 집을 떠나 장기간 기숙사 생활을 한 적이 있다. 내가 가장 나이가 많은 학생이었고, 비교적 나이가 어린 친구와 룸메이트가 되었는데, 책상위에 놓여진 수 많은 건강보조식품과 각종 비타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니! 어디 아파?" 하지만 대답은 "다들 먹어요~ 저만 먹는게 아니예요^^" 식사를 거르며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각종 영양있는 제품들로 나름의 체력을 유지해.. 2022. 1. 28.
뒤집어진 광고 간판과 추억 이야기 또 오래전 이야기를 하나 꺼내려한다. 아마도 클래식기타 음악을 배우던 학원생 시절이었던 89년이나 90년도 이야기일것 같다. 경제력이 없어 레슨비를 마련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던 시절이었다. 뭐 달리 방법이 없어 알바를 했는데 다름아닌 다니던 학원의 광고지(전단지)를 붙이는 일이었다. 학생들 가르치랴 전단지 붙이랴(그 당시 우리 원생끼리는 이 일을 '풀팅'이라고 했다) 공부할 시간이 없어 광고지를 붙이는 일은 그저 고되게만 느껴지는 일이었다. 하루 하루 붙여진 종이조각은 늘어만가는데 그 광고를 보고 연락하는 사람은 없었다. 효과가 없는 일을 계속 지속한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풀팅'을 더 힘들게 만들었다. 간혹 '풀팅'을 하다가 학원 원생이라도 만나는 날은 광고지와 풀통을 들고 있던 손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 2022. 1. 16.
드림위즈 메일 서비스종료 유감 PC(Personal Computer)라고하는 개인용 컴퓨터를 처음 가지게된 것이 1989년인지 90년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본체 마우스 키보드 모니터를 용산에서 친구의 도움으로 어렵게 구입했다. 당시만해도 모니터는 컬러모니터가 아닌 흑백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던 때라, VGA모니터를 가진 나를 부러워하며 컴퓨터 구경하러 일부러 찾아온 친구들이 있었던, 뭐 그런 시절이었다. 운영체계는 당연히 DOS(도스)였고, 윈도우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부자연스럽게나마 마우스를 이용할 수 있었고, 80286에서 진화된 80386 AMD모델이었다. 본체에는 TURBO(터보)라고 각인된 버튼이 하나 있었고, 누르기 전에는 44로 누르면 88로 숫자가 바뀌었으며, 모든 실행속도가 두배가 되어 테트리스 게임을 하면 상황에 따라.. 2019. 7. 13.
배틀 그라운드 가족사진 내가 기억하는 최조의 전자오락은 오트론이다. 오트론이라는 말이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말인지, 아니면 내가 기억을 잘못하고 있는지, 지역마다 다르게 불리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린 시절 오락이라는 것이 자치기, 비석치기, 다방구, 고무줄놀이, 공기놀이, 썰매, 눈싸움 등등이 전부였던 것을 생각하면, 오트론이라는 기계장치는 획기적인 것만은 틀림없었다. 오트론의 형태는 좁고 조금 높은 책상위에 14에서 17인치 정도되는 흑백 모니터가 올려진 일체형이었고, 모니터의 바탕은 온통 검정색이었고 상단에 선이 하나 길게 자리했고 하단에는 짧은 선이 자리했으며, 조금 높은 책상정도의 위치에는 돌리는 다이얼(Knob)이 위치하고 있어 그 다이얼을 돌리면 아래쪽 짧은 선이 좌우로 움직이게 되어있었다. 동전투입구에 동전이 들.. 2019. 6. 15.
통기타 클래식기타 개인레슨 기타리스트 이우선 선생님을 만난 때가 아마도 1987년도일 것입니다. 만나게 된 배경은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클래식기타를 처음 알게된 지는 1983년도 여름이었구요, 친구와 함께 우연히 찾아간 종로 YMCA 강당에서 기타리스트 손영성 선생님의 아스투리아스를 듣고 그동안 흔히 접했던 통기타와는 또 다른 음악세계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깊은 감동을 받았으며, 그로부터 기타음악을 시작하게되었으나, 엄두도 낼 수 없을 정도로 비싼 악기가격과 전적으로 부모님께 의지해야하는 레슨비의 부담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택한 것이 기타학원 강사였습니다. 부득이 기타음악공부를 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들었으며, 강사생활을 하면서 발생되는 수입은 모두 레슨비로 충당되는 시스템이었지요~. 이때 나와 기타를 전공하던 형편이 어려운 .. 2019. 4. 14.
생일선물로 받은 지오지아 생각지도 않았는데 느닷없이 선물을 받는다면 그 또한 인생에 있어 양념이 아닌가~싶다. "혹시 내일이 생일 아니세요?" 하면서 슬며시 건내어진 생일선물. 내일이 나의 생일이라고 생각을 했든, 아니면 선물을 주고싶은데 명분을 생일로 선택했든, 그런 것은 중요하지않다. 선물하고자하는 마음의 표현이기 때문이다.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던 날, 우산을 받쳐들고 퇴근길인 안양천길을 걷는다. 혹여 선물을 담은 종이백이 젖을까봐 반대쪽 어깨를 봄비에 내어주고, 평소보다 빠른 축지법을 시도해본다. 선물이 옷이라는 말은 듣었는데 안에 어떤 종류의 옷이, 어떤 디자인의 옷이, 어떤 색상의 옷이 들어 있는지 내심 궁금하기도 했지만, 도착하자마자 선물을 개봉하지는 말자! 언박싱의 행복은 뜸들이는 시간과 어느 정도 비례하니까 ... 2019. 3. 22.
파카(PARKER)만년필에 대한 추억이야기 제목에 한글은 '파카'라고 쓰고 영문으론 'PARKER'로 썼다. 영문을 기준으로 읽으면 '파커'가 맞지만 왠지 파카라는 고유명사가 내겐 익숙하다. 뭐라든 어떠하리 ..... 중학교 1학년때 일이다. 수업중이었고, 선생님께서 칠판가득 판서해 놓은 것을 노트에 필기하던 중 갑자기 별이 번쩍한다. 정신차리고보니 선생님께서 거칠게 물으신다. "느그 아버지 뭐하시노?" 얼떨결에, "네? 군인(문관)인데요 ...?" 순간 다시한번 별이 번쩍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선생님 말씀! "대학가서 뭐 쓸라고 벌써부터 파카만년필을 쓰냐? 응?" 그렇다. 문제?가되었던 건 다름아닌 만년필이었다. 내가 중학교 1학년때면 아마도 1980년이 맞을 것이다. 그때는 반에서 파카는 커녕 만년필을 쓰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고, 아마도 1학.. 2018. 8. 25.
김동식 선자장의 합죽선(合竹扇) 여름휴가 막바지인 며칠전의 일이다. 와이프와 아이들, 우리 네식구는 인사동에 갔다. 두딸의 나이도 이제는 성년즈음되어 인사동 탐방?이 어색하지는 않았을 것같았고, 나 역시도 그곳이 오랫만이기도하고, 여유가 부여된다면 몇몇 지인을 찾고자 함이었다. 어렵사리 주차장에 차를 정박하고 걸어걸어 처음 당도한 곳은 나전칠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이었다. 그치만 나전칠기 때문에 그 매장에 들어선 것은 아니고 부채를 구경하기위함이었다. 사극에서 대감들이 천천히 허공을 가르며 만들어내는 바람을 나 또한 느끼고 싶었고, 그 부채가 주는 품위는 소유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 부채의 이름도 모른채. 알고보니 내가 찾는 부채의 이름은 합죽선(合竹扇)이었다. 처음 합죽선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이순신장군이 거북선.. 2018. 8. 18.
딜레마의 뜻 딜레마(Dilemma)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을 말한다. 뭔가 하나를 선택해야하는데 그 선택엔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손해가 따르게 되며, 나머지 하나를 선택해도 역시 손해가 생기게 되므로, 참으로 어려운 선택의 상황에 놓여있는 경우를 말한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악보를 외워서 연습을 했다. 일단 외워두면, 다시 악보를 보지않아도 되기 때문에 집중연습을 하기에는 그저그만이었다. 실은 이 방법은 오래전부터 습관적으로 이루어진 연습방법이었는데, 하나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악보를 보는 능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라는 점이다. 독보력과 초견능력이 늘수가 없는 방식이다. 이점으로 인해 얼마전부터 악보를 외우기보다는 악보를 보면서 보다 많은 곡을 완주해 내는 방식으로 연습방법을 바꾼 것이다. 그렇게 .. 2018. 1. 14.
압구정 후지필름 스튜디오와 X-Gallery 내가 처음으로 접한 카메라는 국민학교3학년 때쯤 아버지가 구입한 미놀타 하이메틱 시리즈(Minolta Hi-Matic)였다. 당시만해도 카메라는 사진관에서나, 아니면 돈많은 집에서나 소장할수 있는 귀한 물건이었기에 카메라의 존재는 나름 자랑꺼리였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집에 모셔두었다가 행사가 있는 날이나 어린이날 정도는 되어야 구경할 수 있는 물건이어서 손으로 만져본 적도 별로 없고, 셔터질을 해본 적은 손에 꼽을 정도였으니 내가 사용했다고는 할 수가 없는 카메라였다. 잘못 눌렀다가는 필름 한장이 사라져버리는 열악?한 상황이었으니^^ 그러다가 사회생활을 시작할 무렵 내 손에는 소위 간지나는 카메라가 하나 쥐어져 있었는데, 그 역시도 미놀타 카메라였다. 자동기능이 엄청났던 것으로 기억되며, 전동 줌기능이 .. 2017. 4. 22.
싱어송라이터 김도연의 '깊은 숲' 생각날 때마다 찾아봤다. 분명히 있을텐데 ... 그것도 어딘가에 잘 있을텐데 ... 뭘 잘 버리지 않는 성격이라, 필요없다고 생각되는 것도 혹시나~ 해서 잘 못버리는 성격인데 ... 분명히 어디 있을꺼야~ 하지만 그렇게 찾기를 여러번, 걱정은 커가기만 했다. CD를 공산품 취급하는 사람도 있다만, 내가 가진 CD가 다른 이가 가진 CD와 똑 같이 생겼고 똑같은 음악이 각인되어 있지만, 내가 가진 카메라가 다른 이가 가진 카메라와 똑 같고 상태가 다른 이의 것이 좋다하더라도 내가 가진 카메라가 나의 카메라이기에 바꿀 수 없듯이, 김도연의 CD는 내것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의미있는 것이었다. 게다가 CD에는 가수 김도연의 친필 사인과 인사말이 적혀 있었기에 어쩌면 내게 있어 유일한 CD였을.. 2016. 5. 8.
선유도 하늘에서 만난 점선면 선유도를 다녀왔습니다.마땅히 불러주는 곳도 없고, 셔터는 누르고 싶고 ... 이 날은 초겨울 특유의 을씨년스러운 날씨였지요~아주 추운 것도 아니고,눈이 오는 날씨는 더더욱 아니고,주변의 초록은 모두 제거되어 분위기 한껏 다운된 하늘아래였지요 ... 과거 딱 이런 날씨,저녁 굶은 시어머니 얼굴같은 날씨에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흑백의 사진을 담았던 것처럼이날도 흑백모드로 사진을 담는데 ... 한강을 가로지르는 고압선이 맥없이 널부러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듭니다.사각형 프레임이 없는 나의 시선에카메라 뷰파인더는 참 좋은 액자 역할을 해주더군요 액자에 담긴 하늘은 점과 여러가닥의 선 그리고 프레임이 만들어낸 면 ... 생각나는 노래가 있었네요~뛰엄뛰엄 생각나는 노래가사 그리고는 잊었네요컴이 정신줄놓아 사진은 카메라 .. 2015.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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