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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pendence

인디뮤지션 김도연의 문래예술촌 문래문화살롱 공연

by 예페스 2015.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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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사진을 찍기위해서는 멀리가야하는 경우가 있다.

그게 거기에만 있으면, 그리고 그게 원하는 피사체면 어쩔수없이 거기로 가야만 한다.

비교적 가까운 곳에 그게 있으면 참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멀리 있는 경우는 나와 연이 닿지 않는 피사체인가보다 ... 하고 포기해야만 한다.


그런데 간혹은 원하는 피사체가 내게로 오는 경우도 있다.

풍경사진의 피사체면 그것이 불가능하지만 피사체가 사람인 경우 그게 가능하다.

공연문화를 카메라에 담아내기 시작한지가 이제 1년이 조금 넘었다.

공연하는 뮤지션의 스케쥴을 확인하고 나의 스케쥴을 확인하고,

어렵게 만든 시간, 먼곳으로 찾아가야하고, 그렇게 좋으면 찾아가는 것이 당연한데,

서식지 가까운 곳에서 공연을 하니 반갑고 고맙기 그지없다.


2015년 10월 23일 금요일 오후 9시~

시간도 기가 막히다.

평일에 공연을 다녀온 것이 1년여 동안 몇번 안되긴하지만

집에서 밥한술 뜰 시간이 없어 대개의 경우 저녁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많은데 ... 이 또한 나를 위한 배려로 느껴진다. ㅎㅎ


장소는 문래예술촌.

낮에는 시끄러운 쇳소리가 동네 가득하고,

밤에는 여기저기서 불꽃놀이하듯 용접하는 빛이 동네를 밝히던 곳 ...

세월은 이 쇠비린내 나던 문래동을 예술가가 찾고, 상주하고, 보여주고 들려주는 곳으로 만들었다.

아직도 문래동은 철공소가 많은 동네임은 분명하지만 적어도 쇠비린내는 나지 않는다.

철공소가 가득한 곳곳에 음악과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작은 터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중에 하나 문래문화살롱을 오늘 찾는다.

인디뮤지션 김도연씨가 이곳에서 공연을 갖기 때문이다.





뭐든 그렇지만 부지런을 떨어 조금 일찍 도착하면 덤.이라는 것이 생긴다.

이날의 덤은 바로 리허설이다. 

리허설중에 입장을 하지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문래문화살롱(패이스북에서는 문래살롱이라고 하더라는 ...)은 이곳에 입장하는 모든 이에게 리허설을 제공한다.

나도 사진 리허설을 같이 시작한다.

참으로 이상한 점은 리허설 때 한두장을 꼭 챙기게 된다.

뮤지션이든 사진을 찍는 진사든, 연습에는 부담이 덜하기 때문에 생기는 여유?가 이렇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아래 사진에서 여기저기에 붉은 점이 있는데 고정되어있는 점이 아니고 움직이는 빛이다.

때로는 저 빛이 김도연씨 얼굴에 머물 때도 있다. 

움직이는 저 붉은 빛을 피해 사진을 담느라 고생좀 했다. ㅎㅎ


















이렇게 리허설이 끝났다.

공연 시작 시간인 9시까지는 조금의 시간이 허락되었다.

문래 문화살롱을 처음 찾았을 때도 그렇게 느꼈지만 공간을 채우는 악세서리가 참 이쁘다.

첫번째 두번째 그리고 이번 김도연씨 공연, 올 때마다 그 악세서리가 좀더 다양해지고,

새로운 것으로 교체되곤한다.

시간의 여백은 이렇게 사진을 풍성하게 만든다.

문래문화살롱만의 인테리어를 잠시 잠시 둘러봤다. 












튜너에 440Hz라는 숫자가 보인다.

모든 준비 끝!!





공연이 시작되면 멋진 사진이 마구 포스팅된다?

그것을 기대한다면 '뒤로가기'버튼을 눌러야 할듯 ㅠㅠㅠ


요즘은 사진을 못찍는 사람이 없다.

카메라 장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의 질이 꽤 높다는 것이다.

남녀노소 할것없이 대한민국 국민이면 항상 카메라를 가지고 다닌다.

바로 핸드폰, 스마트폰이다.

셀카부터 시작하여 스냅, 풍경을 아무때나 찍다보니

피사체를 바라보는 시선이나 사진을 감상하는 감각이 장비가 있어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과거와는 다르게

엄청난 질적 향상을 가져왔다.

묵직한 장비를 들고 다니다고 해서, 수천만원짜리 카메라 어깨에 달고 다닌다고 해서

뭐 특별한 사진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사진의 질만 봤을 때, 이미 아마츄어와 프로의 벽이 허물어졌다.

아마츄어는 사진으로 발생되는 수입이 없을 뿐이고, 프로는 사진을 찍어 돈을 벌뿐 ...


그러니 이날 객석에 객으로 참석하셨던 분들의 사진이나 블로그에 포스팅된 사진이나 별차이가 없다.

기대금물!!
























서식지에서 출발할 때 표준 망원렌즈가 마운트되어 있었다.

시선은 마운트되어있는 렌즈에 따라 자동변환된다.

그러니 들이댄 사진이 없을 수 없는데 ... 기냥 느낌이 좋다.















































앨범을 만들 때 도움을 주신 분이다.

베이스리코더라는 악기(처음 들어보고 처음 구경)며 조금 과장해서 얘기하면 사람키 만하다.^^

























다른 렌즈를 마운트했다.

50mm 캐논 수동렌즈다.

항상 가지고 다니지만 여간해선 꺼내질 않는다.

이 렌즈만이 가진 독특한 맛을 내고자 간만에 마운트해봤다.


1. 수차발생






2. 초점이 틀어져도 마구 찍힌다.






3. 매우 약하긴하지만 뽀샤시효과를 준듯한 사진이 나온다.






4. F1.4특유의 아주 얕은 심도를 표현한다.






5. 비네팅 발생






장점보다 단점이 많은 렌즈임에도 오래토록 가방에서 나가지 않고 버티고 있다.






아래 사진은 가로세로비율이 다른 핸드폰으로 촬영,

뮤지션 김도연씨의 공연이 사진과 함께 마무리되어간다.






문래문화살롱~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다. 

사진을 찍고자 마음놓고 이동하면 객석에 있는 분들의 시선을 방해하기에 사진 찍기도 수월하지 못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을 찾는 이유는 ...

서식지에서 가깝다는 이유, 좋아하는 뮤지션이 이곳을 찾아온다는 이유, ...

말고도 편안한 공간이라고 느껴지는 뭔가가 있는데 ... 말로도 못하는 것을 어찌 글로 가능하리오 ㅎㅎ





문래문화살롱은 이번이 세번째다.

여러번? 갔다는 이유로 제법 아는 분들도 많다.

그리고 갈 때마다 한분 한분 친구가 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문래문화살롱의 대표인 손병문님이다.

매번 지나친 환대로 부담을 주시는 ㅎㅎㅎ


문래문화살롱, 이번 공연이 있었던 곳이 1호점이고 2호점이 오래전에 오픈하였으며,

현재 3호점이 인테리어가 끝난 상황이다.

이번에 놀란 것은 4호점을 계약했다는데 ... 기대만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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