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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페스 이야기

지하철 스크린도어의 시 한편 (봄이 아름다운 것은 - 이상윤)

by 예페스 2015. 4.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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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아름다운 것은




이상윤             







봄이 아름다운 것은 꽃이

피어서가 아니다


봄이 아름다운 것은 그 찬란한 꽃 위에

나비가 앉아서도 아니다


입김만 닿아도 그냥 후, 하고

날아갈 것만 같은 봄이


이렇게 백년을 기다린 사람처럼

지독하게 아름다운 것은


꽃보다도 나비보다도

그리움이 먼저 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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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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