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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페스 이야기

지하철 스크린도어의 시 한편 (평행 - 박강남)

by 예페스 2015.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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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





                                                     박강남






눈 나려 쌓이는 날엔


그리움은 눈보다 더 높이 밤을 날고


시(詩) 없이는 못 사는


내가 아는 한 사람은


시 하나로 성(城)을 쌓으려


눈사람이 되어 있고


그 눈사람 바라보는


사립문 밖의 또 한 사람은


그의 머리칼을 스치고 간


바람이 부러워


눈을 흘기고 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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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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