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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온 아침
신경림
잘 잤느냐고
오늘 따라 눈발이 차다고
이 겨울을 어찌 나려느냐고
내년에도 또
꽃을 피울 거냐고
늙은 나무들은 늙은 나무들끼리
버려진 사람들은 버려진 사람들끼리
기침을 하면서 눈을 털면서
뿔 (창비시선 218), 창비, 2002
북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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