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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페스 이야기

선유도 하늘에서 만난 점선면

by 예페스 2015.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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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도를 다녀왔습니다.

마땅히 불러주는 곳도 없고, 셔터는 누르고 싶고 ...


이 날은 초겨울 특유의 을씨년스러운 날씨였지요~

아주 추운 것도 아니고,

눈이 오는 날씨는 더더욱 아니고,

주변의 초록은 모두 제거되어 분위기 한껏 다운된 하늘아래였지요 ...


과거 딱 이런 날씨,

저녁 굶은 시어머니 얼굴같은 날씨에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흑백의 사진을 담았던 것처럼

이날도 흑백모드로 사진을 담는데 ...


한강을 가로지르는 고압선이 맥없이 널부러져 있는 모습이 눈에 듭니다.

사각형 프레임이 없는 나의 시선에

카메라 뷰파인더는 참 좋은 액자 역할을 해주더군요


액자에 담긴 하늘은 점과 여러가닥의 선 그리고 프레임이 만들어낸 면 ...


생각나는 노래가 있었네요~

뛰엄뛰엄 생각나는 노래가사


그리고는 잊었네요

컴이 정신줄놓아 사진은 카메라 메모리에서 나올 줄 모르고 있다가

결국 힐링된 하드디스크라는 집에 안주하면서 모습을 보여주는데 ...


선유도 하늘을 바라보며 떠올렸던 그 때 그 가사가 떠올라

앨범을 펼쳐보며 끄적거려봅니다.


앨범은 인디뮤지션, 싱어송라이터 이매진의 정규1집앨범이며,

13번째 트랙에 있는 노래가사입니다.

















점, 선, 면








점과 점일뿐이던 너와 내가


너를 너로 나를 나로 알아채고


선과 선을 이루며 우린 서로


너를 나로 나를 너로 착각하고


껴안아 면이되어


우린 그렇게 잠깐


한 사람인 것처럼 보였네





남과 남인줄 알던 너와 내가


너를 너로 나를 나로 발견하고


벽과 벽을 허물어 우린 서로


너는 나의 나는 너의 꿈이 되고


따뜻한 빛을 지나


우린 그렇게 오래


같은 곳을 바라 보고





저 멀리 별을 세며


우린 그렇게 한참


영원할 수 있다고 믿었네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우우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우우





점과 점일뿐이던 너와 내가


너를 너로 나를 나로 알아채고


선과 선을 이루며 우린 서로


너는 내가 나는 네가


될수 있다고 믿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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