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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pendence

밴드그릇 전찬준 ... 홍대 카페 롸일락에서

by 예페스 2015.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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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인생의 양념이다!!

내 블로그 이름이다.

그리고 취미는 사진이다.

사진을 왜 찍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별 할말은 없다.

근 10년 DSLR과 생활하면서도 마땅히 근사한 답을 마련하지 못했다.

굳이 답변을 하자면 그냥 좋아서~


직장생활하면서, 토요일도 출근하면서, 일주일에 한번 사진 찍는 것이 유일한 낙이라면 낙인데, 그 일주일에 한번 행사가 있거나 친구에게 전화가 온다거나하면 기다리던 일주일 꽝이되는 한주도 많았다. 시간이 허락하지않아 장거리 촬영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주로 서울과 서울인근 유명출사지로 달리곤 했는데, 일주일에 한번 촬영하기 힘든 여건에서도 이제는 서울 근교 안가본 곳이 없을 정도다. 때때로 날씨도 좋은데 이번주는 어딜가지?하고 고민하는 날이 많아졌으니 무지 싸돌아다녔나보다.


디지털 카메라를 처음 구입하고는 대개가 그렇듯 가족위주로 사진을 찍었다. 아이들의 커가는 모습을 담아두는 것이 훗날 아이들에게 커다란 선물이 될것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마땅히 찍고자하는 주제가 없기도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풍경사진을 담아내기 시작했다. 주로 유명포인트였고 비교적 먼거리를 찾아 달려가는 일이 잦았던 때다. 그러나 풍경사진이라는 것이 누구의 사진을 보고 그 장면이 너무도 황홀하여 흉내를 내고자 찾아간 출사지다보니 남의 사진을 복사하는 것처럼 같은 사진이 하드디스크에 쌓이기 시작했다. 금방 식상해졌다. 내가 찍은 사진을 보고 내가 찍은 것 같지가 않았기 때문이다. 사진에 정이가지 않았다. 그러면서 한 때 야경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야경은 평일 퇴근후에도 가능한 장르라 내 경우에 그저 딱!이었다. 여름이면 안양천 주변에서 모기에게 충성하며 야경을 담았고, 겨울철에는 손날로에 의지하며 추위와의 전쟁을 해야했다. 그런데 그것도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다. 야경에 실증을 느껴갈 무렵 접사렌즈를 하나 들였는데....아~ 이거 신세계였다. 작은 세계에 뭐가 그리 많은지 ...그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었던 것들이 접사렌즈 안에서 장관을 연출하는 것이었다. 이 때부터는 모든 피사체를 두눈 똥그랗게 뜨고 렌즈를 들이대는 식의 사진이 주류를 이루었다. 안양천은 사시사철 피사체를 제공해 주었다. 봄 부터 가을까지는 온갖 꽃들과 곤충들, 그리고 낙엽과 겨울이 주는 포근함까지... 드넓은 안양천 벌판을 그렇게 이잡듯이 뒤지고다녔다. 안양천의 모든 꽃들과 곤충들을 카메라에 담았을 무렵 ... 스냅(캔디드 포토)사진의 매력에 빠져버린다. 순간의 장면을 영원히~~ 그렇게 스냅에 빠지면서 주요 출사지는 대중교통이용이 편한 서울 한복판이나 인사동 북촌 청계천 등으로 환장을 하게된다. 집에서는 좋아했다. 기름값 안든다고....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좋아하는 사진의 장르가 바뀌어가면서 구도가 무엇인지, 색감이 무엇인지, 노출이 무엇인지, 피사체에 따라 흑백으로 찍어야할지 컬러로 찍어야할지를 구분할줄 알게되었다. 최근에는 공연사진을 많이 담는다. 공연이 한낮에 그것도 자연광이 있는 곳이면 참 좋으련만, 대개의 경우 실내에서 이루어지며 조명이 다채로워 카메라가 화이트밸런스를 잡지 못해 고생좀했다. 그러다가 나름의 경험이 쌓이면서 화이트밸런스 잡아내는 방법도 알게되었고, 뮤지션에 따라 화각을 어떻게 잡을 지 흑백으로 혹은 컬러로 전환이 나름 구분이 되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이렇게 공연장에서도 취미생활 사진은 지속되었다.







홍대 롸일락 ... 네비게이션에 나온다. 나만 몰랐지 홍대 공연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은 모두 다 아는 곳이다. 얼마전 누군가로부터 롸일락은 현상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곧 문을 닫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시를 읽는 사람보다 시인이 더 많은 세계! 바로 언더그라운드 세계다. 간혹 있는 일이긴 하지만 관객보다 뮤지션이 많은 경우가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홍대 롸일락은 ... 지나치게 붉은 조명, 불편한 좌석 ... 기억에 남는다. 그 롸일락을 또 찾았다. 뮤지션은 넷으로 ...이매진, 됸쥬, 전찬준, 김도연... 이번 포스팅은 전찬준님의 사진만 올린다. 모든 뮤지션을 컬러로 촬영했는데 전찬준님은 전 컷을 흑백으로 담았다. 흑백과 컬러가 공존하면 서로의 느낌이 퇴색되는 것같아 전찬준님의 사진중 흑백사진 몇장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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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찬준






흑백은 컬러사진이 갖지 못하는 묘한 상상력을 안겨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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