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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

나무가 함께하는 사진 이야기 - 가을동화

by 예페스 2014.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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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드리마다.

그러나 거의 모든 사람들이 기억할것이다.

'가을동화'

이룰수 없는 사랑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같은 이야기~

16부작인가?......시청률 꽤 놓았던 것으로 기억되며,

어쩌면 지금의 송혜교를 만든 작품이기도 하다.

덩달아 송승헌도 스타덤에 한발짝 다가갔고,

문근영의 이미지를 알리게된....어쩌면 많은 인재를 발굴하고 스타로 만든 멋진 작품이다.


두 주인공이 사랑을 확인할 즈음 은서(송혜교)는 백혈병에 걸리고

아픈 상처를 마음으로나마 치유하며 서로가 나눈 대화중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 대화내용이 있다. 정확한 멘트는 아니지만...

'다시 태어나면 뭐가 되고 싶어?'

'난 다시 태어나면 나무가 될꺼야.   

 나무는 태어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고 평생을 살아갈 수 있으니까......'


개인적으로 나무라는 질감을 참 좋아한다.

요즘은 기술의 발달에 인해 가구들의 대부분이 가짜 나무로 만들어지지만

옛날의 가구들은 원목으로 만들어졌다.

상일가구...보르네오산 세파티아 원목으로 만들어진....광고문구가 기억난다.


어릴적부터 나무를 참 좋아했다.

죽은 나무는 나의 작은 손재주로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하기도하고,

살아있는 나무는 나에 의해 무슨 무슨 나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다.

겨울에 낙엽이 다 떨어지고 나면 사람들은 그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를 기억하지 못한다.

꽃과 열매 그리고 적어도 이파리라도 있어야 나무이름을 기억해 낸다.

그런데 어렸을 적의 나는 이상할 정도로 나무의 껍질만 보고도 그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를 알아낸다.


사진을 처음 담을 때 나무줄기를 한동안 담았던 적이 있다.

소나무 사진작가인 배병우처럼 한가지 나무에 집착?한 것은 아니고 

그저 나무가 가진 질감을 표현하고자 했던 적이 있었다.

돌도 매한가지다.

나무의 질감과 돌의 질감은 매우 흡사하다.

죽은 듯 살아있고 거친듯 부드럽다.


차가운 겨울에 의해 가을이 점령당하고 만 홍대의 어느 골목길에서

가을 동화에서 나왔던 대화내용처럼 꿋꿋이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보잘것 없는 나무 몇그루를 담아봤다.




























죽은 듯 고요하지만 따스한 봄날 다시 나의 이름을 알리리라

그리고 곱게 꽃피우고 

맛나는 열매를 선물하고

다시 추워지면 나의 몸을 아름다운 색감으로 치장하여

시선을 모아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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