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냅

여자들의 아이쇼핑(Eye Shopping)

by 예페스 2014. 11. 29.
728x90



아이쇼핑을 검색하면 다음과 같이 나옵니다.


아이쇼핑(Eye Shopping)

[명사] 물건은 사지아니하고 눈으로 보고 즐기는 일.






요즘 마트에 가면 시식코너라는 것이 있지요?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시식의 의미를 어떻게 알고 계시는지요?

사전적인 의미로는 음식을 시험삼아 먹어보는 것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시험삼아 먹어본다는 것은 먹은 후 맛이 없으면 사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있겠지요~

역으로 먹어보니 맛이 있으면 사겠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맛의 결과에 관계없이 애초에 살 생각이 없으면서 

'시식만' 한다면 그것은 진정한 의미의 시식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근데 제 경우는 살 생각을 가진것만 시식을 합니다.

시식후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선택이 결정된 음식에 한정하여 시식을 합니다.

그저 저는 그것이 개인적으로 조금더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장사하는 입장을 조금만 고려한다면.....


아주 옛날에 '엄마따라 시장가기'를 즐겨할 때가 있었습니다.

시장에서 쏘세지 박힌 댐쁘라를 얻어 먹는 재미로......ㅠㅎ

근데 그 재미와 상반되는 엄마의 이상한 행동?에 차츰 시장가기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제가 봐도 분명히 저거는 안 살것같은데.......역시나 안삽니다.

이것도 분명히 안 살것 같은데........그 역시 안삽니다.

어쩌면 엄마도 안사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잘 정리된 옷을 펼치기도하고,

어깨에 걸쳐보기도하고,

또 얼마냐고 물어보기도 하고,

색깔별로 옷을 늘어 놓고 비교하기도 합니다.

분명히 안살 것 같은데.......도대체 왜 그러는걸까요?


세월이 흘러 결혼을 하고 와이프와 쇼핑을 다닙니다.

처음 몇번은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 모든 것이 용서되고 이해되고.....

아~~  그러나 마누라와 같이 쇼핑못다니겠더군요....엉엉~

울 엄마와 피한방울 안섞인 우리 마누라...... 똑 같은 행동?을 아무런 꺼리낌없이 자행하더군요 ㅠㅠ

도대체 왜 그러는걸까요?

본인도 사지않을 것을 알고 있는데 왜 장사하는 사람들 힘들게 할까요?


또 세월이 흘러 우리 두딸이 사위녀석을 괴롭히는 것이 눈에 선합니다.ㅠㅠ

옆에서 멀뚱히 우리딸을 쳐다보고 있을 사위녀석을 생각하면......눙물이 ㅋㅋ


애초에 여자와 남자는 뇌구조마져도 다르게 만들어졌나 봅니다.

이왕지사 이렇게 만들어 놓을것이면 

여자들의 쇼핑문화를 그저 아무렇지도 않고 바라봐줄수있는 너그러운 마음을 남자에게 심어주던지.......ㅎㅎ








허영이라는 빈자리를 충족시켜줄 수있는 것은 이 세상에 아무것도 없습니다.

아이쇼핑이 아니라 눈에 보이는 것을 모두 구입하는 쇼핑이라도 그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여자들의 아이쇼핑 덕에 마음에 드는 사진을 한장 건졌습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 한참을 기다려 담은 사진이지만 

마음에 드는 사진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기다릴 수 있습니다.ㅎㅎ

제목을 달콤한 대화라고 지어봅니다.












▦▦
▦▦















달콤한 대화












킨텍스 2014년 제13회 서울카페쇼에서~~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