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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페스 이야기

새우깡에 길들여진 제부도 갈매기

by 예페스 2014.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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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고양이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둘기도 이제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천적이 없습니다.

심지어 요즘은 참새도 사람이 지나가면 날아가지 않고 슬슬 피하기만합니다.

까치도 매한가지입니다.

날짐승들이 날개가 퇴화되어갑니다.


공원의 물가에 물고기들도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던져주는 과자부스러기를 먹고자라서인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 물고기가 모입니다.

도망은 커녕 입을 쩍 벌리고 물밖으로 나오려합니다.


제부도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새우깡에 길들여진 갈매기를 보고 사진을 찍습니다.

새우깡을 하늘 높이 던져주는 사람들 덕에 날아가는 새를 찍었다는 기쁨을 비교적 쉽게 맛볼수 있었습니다.


머지않아 비둘기는 날개를 사용할줄 모르게 될것같습니다.

참새도 마찬가지고 ...더 나아가 갈매기도 그렇게 될지 모릅니다.

굳이 날개를 이용하여 먹이를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먹어야할 것을 못먹고 

먹지 말아야할 것을 먹고 자랍니다.

사람들이 패스트 푸드(Fast food)로 사육되면서

사람과 가까이 있는 동물들에게 몹쓸 짓을 하고 있습니다.

몸이 비대해지고 키가 커지면서

생각도 이상한 쪽으로 막 자라나 봅니다.

사람이 슬로우 푸드(Slow food)를 되찾아 갈 무렵 우리 주변의 동물들도 평화를 찾게 될겁니다.

빨리 그럴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날이 오면 우리는 햄버거를 백과사전에서나 볼 수 있을 것이며,

제부도의 갈매기도 새우깡에 질려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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