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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페스 이야기

비행기 타보는 소원을 못들어 주는 무능한 아빠 - 하늘 동경

by 예페스 2014.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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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어릴적에 학교에서 가정통신문 비스무레한 것을 나눠주며 가정환경을 조사하는 문구?가 있었다.

집에있는 물건?을 체크하는 것이 그것이다.

테레비, 냉장고, 전화, 자동차......형편이 어려운 집 아이는 동그라미를 하나도 못했고

형편이 아주 좋았던 녀석들은 신나게 동그라미를 이어 나아갔을 것이다.

지금생각하면 학교에서 왜 그런 짓을 했는지 통 알길이 없다.

그 때나 지금이나 사람을 구분짓는 방법이 유치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요즘도 왜 그것을 물어보는지 모르겠다.

비행기 타본 사람 손들어~~

배행기 5번 이상 타본 사람 손들어~~


형편이 좋은 녀석은 계속 손을 들고 있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아이는 손을 들기는 커녕 고개를 떨구고 있었을 것이다.

도대체 그것을 알아 무엇에 쓰려고 그런 짓들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이 질문은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반복되었고,

손을 한번도 못드는 아이도 차츰 줄어 최종 남은 아이가 우리 아이들이라는 사실에

나는 전교에서 가장 무능한 아빠가 되어버렸다.

학교를 보내기 싫어진다.......정말 ㅠㅠ











나도 비행기를 딱 두번타봤다.

한번은 직장생활하면서 거제도로 출장을 가는데 갈때는 비행기를 타고, 올때는 기차를 타고 왔던 기억이....

그리고 세월이 흘러 결혼을 하면서 신혼여행을 태국으로 가며 배행기를 타본것이 마지막이다.

그런거 부러운 대상이 아니었고, 지금도 비행기 타고 싶은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다.


신혼여행지에서 신부와 약속했다.

'우리 결혼 일주년되는 날 제주도 여행가자'  ............그러나

결국 그 약속은 무능한 남편을 만드는 약속이 되어 버렸다.












언젠가 부터 하늘에 떠 있는 비행기 사진을 많이 담는다.

하늘을 나는 새와는 다른 묘한 느낌......그것은 아마도 동경일것이다.













시흥갯골생태공원에서











안양천에서 #1











인천대교 전망대에서











파주 평화누리공원에서











안양천에서 #2











안양천에서 #3











삼성산에서











김포공항(부천 오쇠동)에서 #1











김포공항(부천 오쇠동)에서 #2











사진을 아무리 많이 담아도(좋은 사진은 못되지만) 그것을 마음으로 감상해주는 가족이 없다.

사진을 아주 잘 찍어서 어디가서 전시회를 가져도 기뻐해 줄 사람도 없다.

부상으로 비행기표 몇장 얻어오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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