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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탄도항의 일몰 - 세개의 풍력발전기와 누에섬의 실루엣

by 예페스 2014.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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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에 살면서 가장 친근한 출사지는 걸어서 5분거리인 안양천이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안양천에서 접사놀이하면서 살았다. 

멋진 풍경꺼리가 없는 안양천이기에 봄에 피는 벚꽃이 절정을 이루면 마냥 신나했던 시절이 불과 몇년전이다. 

꽃 접사가 조금은 지루해질 무렵, 차츰 피사체를 확대해 나아갈 무렵~

인천대교전망대, 혹은 송도신도시 그리고 인천자유공원이나 북성포구는 안양천을 벗어난 출사지라는 이유만으로 황홀했다.

일출을 담고자 동네 뒷산인 구름산도 올라봤지만 도무지 좋은 그림이 나오질 않아 막연하게 동해쪽을 생각해본 적도 많다.

아~ 여행이라는 사치를 부려본 적은 있었는지.....


대부도 제부도는 가족과 함께 떠나는 귀한 여행지였지, 혼자만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장소로는 밥그릇이 너무나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더 멀리, 좀더 좋은 장소를 찾아 떠나고 싶은 욕구는... 

아마도 좋은 포인트를 담은 멋진 사진작품을 많이 봐왔기 때문일 것이다.

아닌게 아니라 오늘 포스팅되는 탄도항을 처음 접한 것도 SLR CLUB라는 사진을 위한 싸이트에서였다.

고수들의 멋진 노을 작품을 보고 있으면 내 카메라센서도 눈요기좀 시켜줬으면.... 

8년된 내 컴퓨터하드에도 영양가있는 작품을 먹여 줬으면 하는 욕심들이........ㅎㅎㅎ


대부도, 제부도, 궁평항, 전곡항, 탄도항 .....다 한군데 모여있다.

제부도는 금년 5월달에 가족과 함께 다녀왔는데,

그때 탄도항을 처음봤다.

흔히 접할 수 있는 탄도항의 작품은 그야말로 탄도항에서 누에섬과 풍력발전기를 향해 담은 사진들이라 

제부도에서 보는 탄도항의 모습은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만일 풍력발전기 세개가 없었다면 그곳이 탄도항인줄 모르고 지나쳤을 것이다. 

하여간 그날 제부도를 떠나 집으로 향하면서 바로옆 출사포인트를 못가보고 그냥 지나치는구나 ㅠㅠ 했었던...






마치 제비뽑기라도 하는듯....인터넷 검색창에서 경기도 가볼만한 곳 중 눈길가는 곳 하나를 선택했다.

탄도항~~ 그래 한번가보자^^






도착하고 나서 누에섬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사실은 알고 나서야  아~~  물때도 확인 안하고 왔구나...했던...쩝!

도착하자 마자 누에섬까지 갔던 사람들이 안내하는 차량에 육지로 육지로 서서히 떠 밀려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되지 않아 누에섬과 육지를 잇는 바닷길은 사라지고 말았다.


도착하자 마자 드넓은 바다를 보고 마음이 화~악 트임을 느끼며 한컷!

왼쪽 끝에 제부도가 살짝 보인다~






모터 패러글라이더가 갈매기들의 나와바리를 점령하여 나름 멋진 장면을 만들어 주긴했지만

씨끄러운 모터 소리에 잠시 탄도항에 있다는 생각을 놓치고 말았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의 버스킹(Busking)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눈을 채우고 귀를 채우고자 

세월을 투자하여 만든 소중히 모여진 시간들

그 시간을 아낌없이 써버리는 곳......그곳에서의 버스킹......달팽이관이 참 좋아라 합니다.ㅎㅎ

탄도항의 버스킹은 http://yepes.tistory.com/126 를 보시면.......^^~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선에는 사람이 선을 만든다.

바로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인간띠다.

그 인간띠중에 카메라를 들고 합류한 사람들이 몇몇 있으니...






아빠에게 낚시를 배우는 아이들의 모습이 참 정겨워 보였다.

그러나 이날 이때까지 물고기를 한마리도 구경하지 못했다.

그 많은 낚시꾼들이 단 한마리의 물고기도 못잡았기 때문이다. 

그저 낚시대가 쉬어지도록, 낚시줄이 끊어지도록 물속 바위들만 낚고 있었으니.....ㅎㅎㅎ






앗!!!!!

낚시꾼도 놀라고, 옆에 낚시 수강생도 놀라고, 구경하던 이도 놀라고, 사진찍던 이도 놀라고, 다 놀라고...

누구보다도 물고기가 놀라고......ㅋ






잡았다...................................한마리~

이날 처음 접하는 물고기닷!!






방송국에서 취재도 나오고 

갈매기도 놀라서 달려오고.......으흐흐흐






바로 옆집이다.

잘 안되는 모양이다....쩝!






이렇게 버스킹과 낚시꾼들 도촬하는 동안 하늘빛은 조금씩 붉은 빛을 만들어갔다.














그리고 마지막 사진한장을 담고는 바지락 칼국수를 먹으러 갔다.






끝까지 읽어주신들들에게 드리는 별것 아닌 선물 - 위 사진을 타임랩스 촬영을 한것이 있으니 

http://yepes.tistory.com/122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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