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전체 글507 김동식 선자장의 합죽선(合竹扇) 여름휴가 막바지인 며칠전의 일이다. 와이프와 아이들, 우리 네식구는 인사동에 갔다. 두딸의 나이도 이제는 성년즈음되어 인사동 탐방?이 어색하지는 않았을 것같았고, 나 역시도 그곳이 오랫만이기도하고, 여유가 부여된다면 몇몇 지인을 찾고자 함이었다. 어렵사리 주차장에 차를 정박하고 걸어걸어 처음 당도한 곳은 나전칠기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이었다. 그치만 나전칠기 때문에 그 매장에 들어선 것은 아니고 부채를 구경하기위함이었다. 사극에서 대감들이 천천히 허공을 가르며 만들어내는 바람을 나 또한 느끼고 싶었고, 그 부채가 주는 품위는 소유욕을 자극하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그 부채의 이름도 모른채. 알고보니 내가 찾는 부채의 이름은 합죽선(合竹扇)이었다. 처음 합죽선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이순신장군이 거북선.. 2018. 8. 18. 실텍 스피커케이블과 WBT 말발굽형 스피커핀 언제 구입했는지 기억도 나질않는다. 결혼 당해나 그 다음해? 그것도 아니면 그 다다음해! 그러니까 약 20년 전에 구입한 물건이다. 지금은 오디오에 전기 먹이는 일이 거의 없어 사용조차 하지 않는 물건이다. 실텍 스피커케이블을 구입하니 스피커핀을 총8개를 줬다. 4개는 스피커에 연결하는데 문제가 없었으나, 나머지 4개는 매킨토시 MC275앰프가 이 녀석들과 같이 놀려고하질 않아 찬밥신세! 물리지가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약 20년간 빛을 보지못하고 두터운 박스에 감금되어 있다가 얼마전 우연히 가석방된 WBT 스피커핀~ 손길이 가질않아 새것임에도 불구하고 몰골이 말이 아니다. +, -의 구분을 담당하는 흰색과 빨간색의 고무링은 약간의 끈끈함이 느껴질 정도였고, 노오랗게 빛나던 단자부는 자연부식인지 검버섯.. 2018. 2. 10. 딜레마의 뜻 딜레마(Dilemma)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을 말한다. 뭔가 하나를 선택해야하는데 그 선택엔 불가피하게 발생되는 손해가 따르게 되며, 나머지 하나를 선택해도 역시 손해가 생기게 되므로, 참으로 어려운 선택의 상황에 놓여있는 경우를 말한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악보를 외워서 연습을 했다. 일단 외워두면, 다시 악보를 보지않아도 되기 때문에 집중연습을 하기에는 그저그만이었다. 실은 이 방법은 오래전부터 습관적으로 이루어진 연습방법이었는데, 하나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악보를 보는 능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라는 점이다. 독보력과 초견능력이 늘수가 없는 방식이다. 이점으로 인해 얼마전부터 악보를 외우기보다는 악보를 보면서 보다 많은 곡을 완주해 내는 방식으로 연습방법을 바꾼 것이다. 그렇게 .. 2018. 1. 14. 압구정 후지필름 스튜디오와 X-Gallery 내가 처음으로 접한 카메라는 국민학교3학년 때쯤 아버지가 구입한 미놀타 하이메틱 시리즈(Minolta Hi-Matic)였다. 당시만해도 카메라는 사진관에서나, 아니면 돈많은 집에서나 소장할수 있는 귀한 물건이었기에 카메라의 존재는 나름 자랑꺼리였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집에 모셔두었다가 행사가 있는 날이나 어린이날 정도는 되어야 구경할 수 있는 물건이어서 손으로 만져본 적도 별로 없고, 셔터질을 해본 적은 손에 꼽을 정도였으니 내가 사용했다고는 할 수가 없는 카메라였다. 잘못 눌렀다가는 필름 한장이 사라져버리는 열악?한 상황이었으니^^ 그러다가 사회생활을 시작할 무렵 내 손에는 소위 간지나는 카메라가 하나 쥐어져 있었는데, 그 역시도 미놀타 카메라였다. 자동기능이 엄청났던 것으로 기억되며, 전동 줌기능이 .. 2017. 4. 22. [서울에서 유명한 야경 포인트] 응봉산 야경 촬영 포인트 무려 5일간의 추석 연휴!그 5일중에 하루정도는 사진을 위해 시간을 보내야 그래도 진사라고 하겠지요? ㅎㅎ연휴를 하루 남겨놓고 지인에게 연락이 옵니다.어떻게 생각이 일치했는지... 두 사람의 머리속엔 응봉산을 그리고 있었지요~응봉산 출사! 응봉산은 이번이 아마도 다섯번째일겁니다.같은 곳의 출사는 지난 츨사에 뭔가 아쉬움이 있었음을 의미한다고해도 지나치지 않을겁니다.네번의 출사에서 그리 날씨가 좋은 경우가 없었을 뿐더러,한번은 챙긴다고 챙긴 것이 그만 광각렌즈를 빼놓고 출사를 ㅠㅠㅠ 오전에 비가왔고 집에서 가까운, 눈에 드는 건물들이 선명한 것이시정은 좋을 듯 보였네요~그리 멀지 않고, 오르기도 수월하고... 응봉산 야경 포인트는 서울에서 손에 꼽는 야경포인트입니다.일단 한강이 훤히 내려다보이고,아름다운 .. 2016. 9. 17. 철산한신아파트 옥상에서 바라본 안양천의 빛 오랫만에 안양천 야경을 카메라에 담아봤다. 늘 같은 동의 옥상이다보니 프레임이 정해져버린 듯한 느낌도 있지만, 하늘이 좋은 날은 퇴근 후 서둘러 옥상을 오르곤했다. 경비아저씨와 친해진 탓일까? 잠겨진 옥상키를 손쉽게? 받아들고 먼 출사길에 오르듯 모든 장비를 들쳐매고 엘리베이터에 오른다. 기대에 찬 마음을 부풀린 폐에 가득담고 이 아파트 종점인 25층 버튼을 누른다. 5층에 서식지를 정한 탓인지 25층은 고지를 향해 천천히 기어오르는 롤러코스트를 탄듯 긴장감과 그에 걸맞는 시간을 제공한다. 엘리베이터 도어가 열리고 막혀버린 좁은 공간끝의 계단을 이용하여 한층을 더 오른다. 주머니에서 경비아저씨로 부터 전달받은 옥상키를 꺼내어 조심스럽게 문손잡이 구녕을 찾는다. 옥상문이 약한 금속성 잡음을 전달하며 열린 .. 2016. 8. 24. [20160702] 동작대교 일몰 포인트, 주차장 안내 사계절이 분명하다는 우리나라봄, 여름, 가을, 겨울그중 여름은 더운 날씨를 갖는데 ...여름이라는 계절이 지니는 특징중에 하나가 바로 장마다.장마가 길어 고생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장마기간에 비가 오지 않아 걱정인 경우도 있다.바로 2015년 작년의 경우가 그랬다.비한방울 내지지 않고 장마철을 지냈으니 참! 2016년 7월 2일장마기간이며 약 이틀간에 걸쳐 150밀리 정도의 비를 내리더니토요일인 이날 맑은 날을 기록한다.오후 늦게까지 사무실을 지키며 "오늘은 어디로 달려가야하나?"하며 시계를 자꾸만 쳐다본다.가장 먼저 떠올린 출사지는 남한산성 서문이었고,두번째 후보는 인천대교 전망대였다.오후 4시! 늦은 퇴근시간 ...출사지를 놓고 고민하던 나는 몹시도 피곤함을 느끼며 일단 집으로 차를 몰았다.그리고는 .. 2016. 7. 3. [종이나무갤러리] 원영 김정순의 작품전시회 -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내 경우 문자를 주고 받음에 있어 주로 페이스북메신저를 이용하지 카톡은 거의 사용하질 않는다. 음 ... 사용하지 않는다기보다는 업무적으로만 이용될 뿐이니, 카톡에 마음을 담은 문자를 주고받은 적은 없는듯하다. 즉, "카톡"소리는 회사에 있는 상황에서만 울리는, 바쁜 와중에 또 다른 일꺼리 생겼다는 진절머리?나는 신호이자 심적 잡음이다. 개인적인 "카톡"소리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얼마전에 울린 "카톡"소리는 반가움을 전하는 메시지였으니, 다름아닌 원영 김정순선생의 작품전시회 소식이었다. 그리고 며칠 후 안내장이 우편으로 발송되었다. 마음속으로 다부지게 ... "이건 가야해!!!" 전시회는 평일에 시작하여 평일에 끝이 난다. 물론 중간에 일요일이 있어 관람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토요일도 늦게까지 일.. 2016. 6. 19. [광교 호수공원] 야경사진 한장에 대한 유감 수년전에 광교를 다녀왔다.과거 업무차 원천유원지를 자주 통과하던 생각과낙엽 떨어진 장면을 담아 마지막 콘서트라는 제목을 붙여올릴 때만 하더라도 광교 호수공원은 야경의 드림이었다.하지만 그 기대를 안고 이번에 다녀간 호수공원은 심하게 나의 기대를 꺽어버렸다. 불빛이 덜 아름답다는 말도 아니고,인파가 많아 사진을 찍는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진사들이 너무많아 포인트 싸움에 질린 것도 아니고,너무나 유명해진 탓에 이용객이 많아 주변이 온통 쓰레기장으로 변해버린 것은 더더욱 아니다.그것은 다름아닌 .... 아파트 신축! 아파트의 아름다운 빛과 반영,충분히 드넓은 자연공간과 인간이 만든 빛과의 멋드러진 조화,뭐 이런 느낌을 담고자 발을 들였는데 새롭게 형성되는 아파트 단지의 검은 그림자는사진을 담아내고자 .. 2016. 6. 7. 무당벌레 짝짓기 영상 무당벌레 짝짓기 장면~ 안양천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재빠르게 영상으로 담아봤습니다~ 어느 섹소폰연주자의 음악이 영상과 잘 어울어집니다 ^^ 나름 귀한 장면인줄 알았는데 바로 옆에서 또 ......ㅎㅎ 짝짓기, 장소 제공은 개망초입니다^^~ 2016. 6. 6. [안양천] TAMRON SP Di 180mm Macro F3.5(탐론180마)로 담은 접사 15년이면 질릴만도 한데 ...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더라도, 아무리 멋진 풍경이라할지라도 반복이 만들어내는 식상함은 당연한 것으로 받아질 수 밖에 없는 꽤 긴 세월이건만, 난 아직도 안양천을 아침 저녁으로 거닐며 기회만 된다면 사진을 찍는다. 지난 두달여간 핸드폰으로 참 많은 사진을 담았다. 최근길 학교담벼락의 꽃도 담았고, 보도블럭 사이에 낑겨 삶을 지탱하는 이름없는 풀떼기도 담았고, 미처 도망치지 못하고 멀리 아파트 옥상 피뢰침에 걸려 있는 붉은 태양도 담았고, 육교계단 한구석에 나뒹구는 명함을 담아보기도 했고, 피어나는 꽃과 만발해진, 그리고 생을 다한 꽃의 이야기를 담아보기도 했다. 안양천은 봄기운을 느낀 초록의 무리들이 환장하듯 기지개를 펼 때쯤, 해가 길어져 조금 밝은 상태를 제공한다. 어둠속.. 2016. 6. 2. 안양천에서 만난 월하노인 고등학교때 고문시간인지 국어시간인지 확실하지 않지만,월하노인이라는 단어를 배운 적이 있다.자세한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고월하노인이 중매쟁이라는 것만 기억하고 있다. 월하노인이라는 제목의 사진한장을 포스팅하려니그 옛날 배웠던 월하노인의 정체?를 알고 싶어 여기저기 검색을 해봤다. 일단 요약된 내용을 확인해보니'부부의 인연을 맺어주는 중매인을 일컫는 말'... 이라고 되어 있어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진 않을 것 같다. 월하노인은 중국 당나라적 예술전과 속유괴록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다. 당나라초기 위고라는 청년이 있었는데, 위고는 여행중 허난성에 이르러 어느 여관에 묵게 되었다고 한다. 유난히 달이 밝은 밤 위고는 어느 노인을 만나는데 달빛아래 아주 두꺼운 책을 보고 있어, 위고가 물었다. "무슨 책을 보.. 2016. 5. 29. 처음이자 마지막 출사가 될 수섬의 풍경 수섬을 난생처음 다녀왔습니다. 내년부터 광활한 수섬이 개발된다고 하여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 수섬을 조금 무리하여 다녀왔습니다. 수섬이라는 곳을 알게된 지는 꽤 되었네요. 과거 사진 싸이트 SLR CLUB 소미동(소니, 미놀타를 위한 소모임)에 사진 포스팅을 즐길 무렵, 웹상으로 수섬이라는 곳을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광활한 평야에 드문드문 작은 나무들이 솟아 있는 풍경사진을 보고 꼭 한번 다녀와야겠다는 각오?를 가졌었지요~ 출사를 가기전 이미 수섬에 대한 풍경사진을 다량 학습한 터라 머리속에는 마치 수섬을 다녀온듯 여러 형태의 프레임이 이미 형성되어 있었지요 ㅎㅎ 그렇게 머리속에 프레임이 만들어진지 약 1년정도 세월이 흘렀던 것 같습니다. 지인과 수섬을 향했습니다. 그리고 네비게이션에 의지하여 어느 고속.. 2016. 5. 26. 싱어송라이터 김도연의 '깊은 숲' 생각날 때마다 찾아봤다. 분명히 있을텐데 ... 그것도 어딘가에 잘 있을텐데 ... 뭘 잘 버리지 않는 성격이라, 필요없다고 생각되는 것도 혹시나~ 해서 잘 못버리는 성격인데 ... 분명히 어디 있을꺼야~ 하지만 그렇게 찾기를 여러번, 걱정은 커가기만 했다. CD를 공산품 취급하는 사람도 있다만, 내가 가진 CD가 다른 이가 가진 CD와 똑 같이 생겼고 똑같은 음악이 각인되어 있지만, 내가 가진 카메라가 다른 이가 가진 카메라와 똑 같고 상태가 다른 이의 것이 좋다하더라도 내가 가진 카메라가 나의 카메라이기에 바꿀 수 없듯이, 김도연의 CD는 내것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의미있는 것이었다. 게다가 CD에는 가수 김도연의 친필 사인과 인사말이 적혀 있었기에 어쩌면 내게 있어 유일한 CD였을.. 2016. 5. 8. [문소리] 소리내 밴드 - 신림동 시간공장에서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가수 문소리를 언제봤는지, 이번이 몇번째 만나는 공연인지, 도통 생각이 나질 않는군요~한가지 분명한 것은 홍대입구역 8번출구에서 공연이 있다길래 한번 들렀는데,시간이 지나도 어느 누구하나 나타나질 않았던 ... 나중에 알고보니 그날 공연이 취소되었다는 ㅠㅠ 가까운 신림동 시간공장에서 평일 공연공지가 페북에 올라옵니다.퇴근후 식사를 하고 달려도 당도할수 있는, 넉넉한 공연시작 시각 8시.평일에 공연을 하면 나처럼 직장 댕기는 사람들이 접근차단될까봐시간공장 공장장과 뮤지션의 배려로 꽤나 늦춰진 공연시작 시각 8시! 여유있는 시간에 여유를 더했지요~아예 집에들러 저녁식사하고 차를 몰아 신림동을 향합니다.하지만 이점은 알아야합니다.신림동 시간공장 앞에는 주차공간이 없습니다.차도를 따라 공영.. 2016. 5. 6. 이전 1 2 3 4 5 ··· 34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