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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이슈

추석연휴 대체공휴일

by 예페스 2014.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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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벌이하는 우리부부 

지난 일요일 그러니까 어제, 가까운 마트에서 장을 봅니다.

일주일 먹을 꺼리를 장만하는 날입니다. 너무 부족해서도 안되고 너무 많아서도 안되고.......

요리라는 것을 할 시간이 없다보니 기냥 데워먹기 좋고, 양념이 다 되어있는 고기류, 음료수, 간식꺼리를 준비하고...

아침시간 아이들 챙기랴 출근 준비하랴 도무지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 콘후레이크라는 것을 우유에다 말아 먹고 가야하니,

그놈 두박스 사고 ......그럭저럭 카트에 먹을 것으로 한가득 차면 만족스러운 눈빛으로 계산대를 향한다.ㅎㅎ

그런데 지난 주와 다른 묘한 분위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데 ......

처음엔 그 분위기가 뭘 의미하는 줄 몰랐다.

자세히 보니 선물세트가 즐비하다...........음.........잉?      추석준비네~~~~헐~ 벌써?  ㅎㅎ


오늘 일이다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우연히 달력을 본다. 한장 넘겨본다.

9월 7(일요일) 8(월요일) 9(화요일) 10(수요일)......이렇게 빨간 숫자가 흡족한 미소를 짓게한다.

4일을 쉬는구먼 ㅎㅎ(참고로 저는 토요일에도 출근을 하는 엔지니어 - 공돌이다)

추석이 며칠인지는 중요하지도 않다. 그저 4일 쉰다기에 .......

사무실에 들어와 달력을 본다..........켁!!!! 잠깐 사이에 하루가 줄었다. 

3일만 쉰다네........어찌 이런 일이 ...달력이 제각각이네~~


인터넷을 검색한다.

9월 10일 쉬는 날인가요? 라는 질문이 이미 여러번 올라왔고......

그에 대한 대답 또한 여러차례 올라와 있다.

흥미로운 문구가 보인다.



" 대체공휴일에는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사무를 처리하는 관공서가 쉽니다.


중앙부처, 지자체, 학교, 유치원, 우체국등이 포함됩니다.


공기업이나 민간 기업은 기업의 사정이나 노사협의에 따라 쉴수도 있고, 쉬지않을 수도 있답니다."


참으로 깔끔한 대답이라고 생각된다..........쉴 수도 있고 쉬지않을 수도 있고.....




다음은 다른 이의 대답이다. 

"반드시 쉬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취업규칙 등에 달리 정한 바가 없다면 ........."

내가 화가 나는 것은 바로 요따위 표현문구때문이다.

우리회사에도 담당 노무사가 있다. 

그 양반과 예기하다가 내가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 

상식과 법의 괴리.........그 양반에게는 법이 곧 상식이다.

아니 근로자가 한 질문에 마치 경영주가 물어본 것처럼 대답을 하는 그 양반(매우 정중한 표현입니다)들은

대체 뭘하는 사람들인가?


처음부터 큰 회사 경영하는 사람은 없다.

정말이지 무식하게 땀으로 일궈 회사를 키운 이땅의 경영자들

누구보다도 땀의 진가를 아는 그들이 노무사라는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하면서 법을 배운다.

이렇게 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하나도 없습니다~~~ㅎㅎ

저렇게 하면 법적으로 문제가 생기질 않습니다.......

이렇게 하시면 세금을 1/3만 내셔도 법적으로는 아무런 하자가 없습니다.......ㅎㅎ

슬슬 땀의 진가를 잊어버리기 시작한다.

주변에 법을 알고 법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널렸고, 

만나면 법을 예기하고 ....또 법을 예기하는 자가 똑똑한 사람이 되고.......ㅆ

ㅎㅎ 법없이도 살던 사람이 이제는 법이 없어서는 살수가 없는 그런 사람이 되어간다.


다시 되돌아 본다.

노무사 예기를!

"반드시 쉬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취업규칙 등에 달리 정한 바가 없다면 ........."

만일 이 문구를 근로자가 아닌 경영자가 검색하여 발견?했다면......마치 보석을 주은듯 미소를 머금을 것이다.

취업규칙도 이미 노무사가 잘 짜놨기 때문에~

만일 법을 좋아하는 경영주라면........9월 10일날 출근해야 한다.   씁쓸~~

법따위는 아무것도 모르고 열심히 달려왔던 그들 옆에는 

법이라는 꽁수를 던져주고 한달에 한번씩 관리비를 챙겨가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그들은 그 법이라는 지식을 바탕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기에 지식이라는 물건을 팔고 

댓가를 바라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르지만......다시 더 씁쓸~~



정리하면 "이번 추석연휴중 9월 10일은 전적으로 경영주에게 선택권이 있으며....

안 쉬어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입니다.









인터넷 검색에서 이런 말들도 제법 나온다~

OECD?  

오이씨디....... 친환경오이라도 함유된 씨디인가?

다른건 몰라도 일 많이하는 나라중 2위를 차지했다........은메달!! 

일하는 시간으로 성과를 내는,

일하는 노동량으로 생산성을 따지는 후진국형 사고가 존재하는 이상 아마 항상 순위권안에 있을 것이다.ㅠㅠ

일을 위해 사는 것인지, 살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인지......열심히 기계소리에 멍하다보면 정말 멍해진다.


할수도 있고 안할수도 있는 것은 선택의 자유를 의미한다.

그런데 

"반드시 쉬어야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을 쉬면 안되는 것처럼 생각하는, 

그리고 당연히 안쉬는 것이 맞는 것으로 해석을 하는 사람들.......

우리 근로자가 한마디 할 수 있는 말은

"사장님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반드시 쉬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라는 말은, 쉬면 안된다는 말이 아니고

쉬어도 되고 안쉬어도 된다는 예기입니다. 둘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예기라구요~~~~~~~ㅎㅎ"


달력은 상식을 반영한다.

당연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으면 그렇게 정해지는 것이다.

9월 10일은 빨간 날입니다.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필요한 날이기도합니다.




아직 좀 남았다고 생각되지만,

추석 연후 잘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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