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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소개

[강화 맛집]수제돈까스 마니온

by 예페스 2022.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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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들러보는 맛집이다. 한번은 강화도에 있는 한옥만드는 일을 하면서 우연히 점심식사로, 그리고 한번은 오늘 집사람과 드라이브하면서 일부러 들렀다.
위치는 '강화군 길상면 보리고개로89번길 10', 검색창에 '마니온'이라고 치면 바로 소개받을 수 있으며, 네비게이션도 역시 '마니온'이라하면 된다. 주 메뉴는 돈까스다.

겉모습은 양옥이나 내부로 들어서면 한옥 느낌이 물씬 난다.

첫번째 방문때는 어니언(Onion-양파)돈까스를 먹었는데 그 맛이 탁월하여 집사람 대동하고 다시 찾았다. 원래 객지에서 먹었던 맛나는 음식은 잘 기억해 뒀다가 기회가 되면 가족과 함께 동행하는 경우가 그간 많았다. 주문을 했다. 집사람은 내 기억속에 저장해 뒀던 어니언돈까스를, 나는 새로운 메뉴인 생선까스를 주문했다.
식사가 준비되는 동안 강화현장에서 고생했던 이야기, 아이들 이야기, 부모님 이야기, 그리고 어떻게 맛집 소개를 하며 어떻게 사진을 찍을까 잠시 이야기 나누는 동안 창밖을 내다봤다. 이왕이면 파릇파릇한 잔디가 깔렸으면 더 이쁜 사진을 마련할 수 있었을텐데, 겨울이라 그렇지 못했다. 그런대로 눈이 살짝내린 겨울풍경도 운치있어 좋다. 외투가 필요없는 여름 초입쯤에 이 곳을 찾으면 창밖으로 보이는 뜰에서 식사를 즐겨도 좋을 것이다.

내가 앉은 자리 바로 뒷쪽으로 다육식물들이 즐비하게 자리했다. 하나하나 정성이 들어간 녀석들이 조화롭게 자리를 잡았다.

카메라가 없어 심도낮은 사진을 얻기 어려웠지만, 아이폰 12 미니의 실력도 그런대로 쓸만했다. 둥근 등을 포커싱에서 배제한 일명 아웃포커싱도 가능했다. 주인공은 다육이.
2층은 개방을 안하는지 오르는 사람이 하나도 없어 나 역시 탐방을 자제했다. 얼핏 2층도 디스플레이에 꽤 신경쓴 흔적이 보였지만 민폐가 되는 것이 싫었는지 2층오름은 빠르게 포기했다.

메뉴가 준비되는 시간은 그리 오래지 않았다. 1인 1식으로 각기 다른 메뉴를 주문했지만 니꺼내꺼 없이 서로 맛을 느껴보며 입이 즐거운 식사시간을 가졌다. 양파가 맛이 있으면 얼마나 있을까? 안먹어 봤으면 말을 말어~!ㅎㅎ
양파(어니언 Onion)를 회뜨듯 얇게 썰어 돈까스 위에 얹었고 그 양파 위에는 소스가 듬뿍 올려졌다. 얇은 탓인지 싱싱한 탓인지 아니면 특별한 비결로 재배한 양파인지 입에서 씹히는 식감이 아주 좋았다. 과자같은 바삭임, 양상추같은 아삭임, 수박같은 수분이 공존하다고 할까?

서류상 내 것으로 주문된 생선돈까스 역시도 집사람과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음 ..... 된장찌게 잘 하는 사람이 김치찌게 못하랴~ㅎㅎ 다른 메뉴들도 맛이 궁금해진다.^^

같이 먹다보니 집사람의 어니언돈까스에 제공된 샐러드인지, 내것인 생선까스에 제공된 샐러드인지 잘 모르겠다. 샐러드맛도 일품이다.

생선까스가 몇점 남지 않았을 때 생선의 나이테를 봤다. 눈으로 맛을 느낄수 있다면 사진만으로도 맛이 느껴질 듯하다.

마이온의 뜻이 궁금했다. 첫번째 방문했을 때, 회사 동료들끼리 "분명히 강화의 마니산과 깊은 관계가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다녔갔다는 뜻이다", 마치 둘중 하나는 답일 것같은 나름의 근거?있는 추측이 있었다. 그 결과를 오늘 확인했는데 둘다 잘못된 추측이었다. 다소 어이없음을 느낀 것은 나 또한 둘중에 하나로 생각되었나 보다.ㅋㅋ 마니온의 뜻은 '완벽한 보석 또는 보배'라는 뜻이란다^^~

수제어니언돈까스나 수제생선까스 앞에 가마솥은 무슨 뜻일까? 돈까스를 주문하면 작은 밥그릇에 쌀밥이 같이 나오는데 그 밥을 가마솥에서 지었다고 해서? ..... 하지만 이번 추측도 빗나갔다. 가마솥수제어니언돈까스처럼 메뉴앞에 가마솥이 붙으면 아래 사진처럼 가마솥에 직접 음식을 튀기기 때문에 붙여진 말이다. 친절하게도 핸드폰에 저장된 영상을 보여주며 일러준 직원 덕분에 알게된 이야기이다.

주변이 궁금해지는 것을 보니 식사가 끝난 모양이다. 따사로운 햇빛을 받아 화사해보이는 다육이를 아이폰 12 미니에 담아왔다.

실내에서 잠시 잊었던 겨울을 피부로 느끼며 정원을 둘러봤다. 마치 분재처럼 단아하게 키워진 나무 한그루가 있어 최대광각으로 담아봤으나 아름다운 그 자태를 표현하지 못했다. 혹시 다음번에 강화를 방문하면 카메라부터 꼭 챙겨야겠다^^~

돈가스가 표준어고 돈까스는 비표준어다. 처음 나도 모르게 돈가스로 타이핑을 하다가 수제돈까스 마니온에서 찍어온 사진중 메뉴판 메뉴를 보고 의아하여 검색한 결과다. 돈가스가 표준어이긴 하지만 본문의 돈가스를 전부 돈까스로 수정했다. 표준어를 비표준어로 바꿨다는 말이다. 돈가스보다 돈까스가 좀더 음식에 가깝게, 그리고 맛있게 느껴지며, 시각적으로도 더 안정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마치 자장면보다 짜장면이 훨씬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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