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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페스 이야기

종합비타민을 먹기 시작하는 나이

by 예페스 2022.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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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을 먹기 시작했다. 50년이 넘도록 밥밖에 안먹던 내가, 약 1년전까지만해도 비타민 따위는 쳐다도 안보던 내가, 편의점에서 비타500외에는 비타민이라고는 구경도 못하던 내가, 음식을 맛있게 먹는 것만으로도 모든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하던 내가, 심지어 비타민은 사치품이라고 여기던 내가 이제는 비타민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평생 처음으로 집을 떠나 장기간 기숙사 생활을 한 적이 있다. 내가 가장 나이가 많은 학생이었고, 비교적 나이가 어린 친구와 룸메이트가 되었는데, 책상위에 놓여진 수 많은 건강보조식품과 각종 비타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아니! 어디 아파?" 하지만 대답은 "다들 먹어요~ 저만 먹는게 아니예요^^" 식사를 거르며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각종 영양있는 제품들로 나름의 체력을 유지해 나아가고 있는 그들을 보고 세상이 빠르게 바뀌어 감을 새삼 느꼈다. 그 나이 때 나는 원기소 한알 먹지 못했는데,.....

학교 기숙사 생활을 마치고 회사에 입사했는데 공교롭게도 또 다시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번에도 젊은 친구와 룸메이트가 되었다. (허긴 나보다 더 나이가 많은 룸메이트를 만나기는 쉽지가 않다.ㅎㅎ) 그런데, 이번에도 역시 각종 비타민과 건강보조식품, 게다가 여자들만 이용한다고 선입견을 가졌던 피부미용 제품을 냉장고 가득히 보관하면서 부지런히 찍어바르고 닦고 먹고, 그리고 몸을 만든다며 아침 저녁으로 운동까지..... 몸의 내외부를 끔찍히 보호, 관리했다. 간혹 발생되는 지방 출장을 가서 또 다른 룸메이트를 만나도, 맞이하는 냉장고 풍경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그러면서 혼자 먹기 미안했는지 "같이 드시죠?" 하면서 하나 둘씩 건내진 것이 내가 비타민을 검색하고 구입하게 된 동기이다. 왠지 나도 먹어야만 살아 남을 것 같은 느낌?ㅎㅎ

 

"남들이 이런거를 먹는데, 사탕처럼 맛도 있고 심심하던 입도 달달해지고 좋던데?"라며 집사람에게 검색된 제품을 보여준다. 그리 비싸지도 않고 '종합'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뭐 이거 하나면 다 된다!' 처럼 느껴져 구입을 결정했다.

일양약품 프라임 종합 비타민 미네랄 플러스+

에너지 생성,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보호, 종합영양, 영양공급, 정상적인 면역기능, 무려 11종의 비타민과 4종의 미네랄까지 ..... 완벽한 약이다. 설명만 봐서는 '난 이거 안먹고 지금까지 어찌 살아왔지?'싶다. 난 에너지 생성도 그 동안 제대로 안되었을 것이고, 유해산소로부터 무방비 상태였으며, 영양실조로 허덕였을 것이며, 비정상적인 면역기능을 가졌던 것이다.ㅠㅠㅠ

 

나는 아직도 우리가 먹고 싶어하는 음식을 맛있게 잘 먹으면 그 안에 모든 영양소가 들어 있다고 믿는다. 위의 비타민 한알이 의학적으로 뭐 그리 대단한 지 모르겠지만 나는 아직까지는 나의 상식을 믿는다. 지인들과 나는 대화중에 간혹 건강의 비결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라! 그리고 이 세가지를 반드시 규칙적으로 행하라!'이다. 다들 공감하지만, 그리고 쉬울 것 같지만 좀처럼 쉽지않다.

50년이 넘도록 처음으로 구입한 종합비타민, 규칙적으로 잘 복용할 것이며, 그 동안 아낌없이 내게 비타민을 건네줬던 룸메이트들에게 나 또한 보답하는 마음으로 전달할 것이다. 하지만 이건 그저 건강관리에 있어 덤이고 보조일 뿐, 건강의 비결은 위에서 언급한 세가지,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라! 그리고 이 세가지를 반드시 규칙적으로 행하라!가 아닐까 싶다.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읽어주심에 감사드리며, 건강 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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