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용어로서의 바탕화면이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한 시기는 아마도 윈도우95(Window95)가 OS로 이용되면서부터가 아닌가 생각된다. 윈도우가 세상에 나오기 전에는 도스(Dos)라고 하는 운영체제가 컴퓨터 CPU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특정 프로그램이 실행되기 전에는 모니터의 바탕이 전부 까맣고, 프롬프트라고하는 커서가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던 적이 있었다. 이렇게 까만 바탕에 깜박이는 커서에 키보드로 특정 명령어를 입력해야만 실행이 되었고 실행이후에나 원하는 이미지를 확인할 수가 있었는데, 윈도우95부터는 매인화면에 유저가 원하는 사진을 띄울 수가 있었으며, 그 사진은 언제든지 원하면 바꿀 수가 있게 되었다. 세상이 좋아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윈도우95에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바탕화면을 썼을 때, '나만의 바탕화면'을 꾸미는 사람들도 꽤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족사진이나 자신의 사진중 기억하고 싶은 그럴싸한 사진을 바탕화면으로 이용하였고, 혹여 다른 이가 그 바탕화면사진을 보고 약간의 감탄사라도 흘려준다면 그건 매우 기쁜 일이기도 했던 ....... 그런 시절이 있었다.
나 역시도 모니터의 바탕화면을 나만의 사진으로 채우기를 좋아했고, 또한 그 사진이 실증이 나면 또 다른 나만의 바탕화면을 만들곤 했다. 하지만 그 사진은 내 모니터에 맞는 나만의 사진이지 타인의 모니터 바탕화면사진으로 쓰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사진이 대부분이었다.
간혹은 그런 생각을 해봤다. 내가 찍은 사진이 나만의 사진이 아니고 여러사람이 사용을 해도 문제가 없는, 즉 정물이나 풍경사진같은 멋진 사진이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사진을 한번 찍어봤다. 허접하긴 하지만 기존의 사진보다는 조금 정리된 느낌을 주는 듯해서 집에도 회사에도 깔아놓고 즐기고 있다. 하지만 아무도 바탕화면이 멋지다는 말은 하지않는다. ㅠㅠ
사진속에 등장하는 소품들은 실제 술은 맞지만, 마시기 위해 판매되는 술이 아니라 관상용 미니어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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