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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pendence

김도연의 다락방 100회 특집 공개방송(애리, 대현, 신용남, 일교차)

by 예페스 2016.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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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의 다락방!

재미난 추억꺼리가 하나 있다.

인디뮤지션을 한 사람 한 사람 알아가면서 알게된 여류 싱어송라이터 김도연~

그녀의 성격만큼이나 호방한 노래지름이 참 듣기가 좋아

처음 만난 부천 뜰안에작은음악회에서 금새 팬이되었다.

아마도 그게 2015년 3월 14일 화이트데이였을 것이다.

음악을 듣고자 처음 찾은 곳, 그리고 그곳에서 김도연이라는 물건을 래어하게 득템한 것이다.

벌써 1년전쯤의 기억이네요~

김도연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고 친해지면서 그녀가 라디오방송을 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마포 라디오 100.7Mhz 김도연의 다락방 ...


어느날 ... 집에 도착하자마자, 마치 평소에 자주 접했던 것처럼 진공관오디오에 불을 밝힌다. 실은 오디오에 전기를 먹인 것이 언제인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몇년만인지 모를 정도로 오디오를 켜본 적이 근래에 없었다. 그래도 나의 페친 김도연의 목소리를 공중파로 한번 들어봐야겠다는, 그것도 따뜻하게 달구어진 진공관으로 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한참을 기다린다. 그리고는 튜너를 찾는다. 튜너가 어디 있더라 ...... 아뿔사!! 달구고 있던 진공관 시스템에는 튜너가 없다는 사실을 두 눈 크게 뜨고 확인한다. 튜너는 마란쯔 리시버에 있지~~ ㅋㅋ  진공관 앰프의 파워를 냉큼 끄고 마란쯔 리시버에 전기를 공급한다. 길고 깊은 창에 파아란 빛이 감돈다. 그 파아란 빛도 참으로 오랫만이지라 잠시 감상을 해본다. 그리고는 볼륨을 높여 세월의 흔적인 잡음을 예상해보는데 .... 소리가 안난다!!! #$%@%%%**  급기야 거실 벽면과 오디오시스템 사이의 공간에 크고도 긴 머리통을 이리 저리 쑤셔넣어본다. 컥!!! 스피커선이 연결되어 있지 않았다. 이번엔 옆눈으로 흰자위를 희번득거리며 팔을 뻗어 스피커선을 찾는다. 너무도 오랫만에 만지는 기기라 어느게 어느선인지 통.... 조용히 칩거생활을 하던 먼지가 오랫만에 맡아보는 사람냄새에 환장을 하며 도깨비풀처럼 달라붙는다. 안되겠다~싶어 오디오를 거실 중앙쪽으로 끌어내었다. 찾았다. 선을~~ 어렵사리 싸이클을 100.7에 맞추어보는데 ... 음~~~ 잡음만이 거실 한가득 쏟아져 내린다. ???


알고봤더니 마포라디오는 마포지역에서만 공중파로 수신되며, 타 지역에서는 인터넷 방송으로 청취해야한다는 사실을 알고 얼마나 허탈했는지 ㅠㅠㅠㅠㅠ 이날 본의아니게 지각청취를 하고 말았다. ㅎㅎㅎ


나같은 바보는 또 없겠지만 마포주민이 아닌 분들은 라디오를 끄시고, 인터넷 검색창에 팟빵을 치셔서 라이브를 찾아 마포FM을 선택, 아마도 뮤직홍인가에 들어가시면 되는 것으로 안다. 매주 목요일 밤 11시, 아마도 걸죽한 김도연의 목소리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 김도연의 다락방이 100회 방송을 맞았다.

서로 아는 사람끼리 똘똘 뭉쳐진 페이스북에서는 이미 다 아는 사실이 된지 오래다. 

특집으로 준비되었고, 

홍대 카페 언플러그드에서 진행되며, 

무려 네팀 - 애리, 대현, 신용남, 일교차 - 의 출연, 

좋다~ 좋아~ 다 좋다!! 

근데 ... 제발 평일날 공연하지말고 토요일밤에 하면 안되는지요~~~~~~~~~?


이날도 퇴근을 댕강~소리나게 무섭게하고, 차에 올라 네비게이션과 싸움질을 한다. 처음 네비게이션에 찍힌 도착시간보다 늦어지는 것을 참지 못하며 그간 감춰뒀던 운전스킬을 제대로 발휘해본다. 그래도 도착시간은 조금씩 늦춰지는데 ... 신길주변을 지날 때 눈에 크게 드는 간판이 하나 있었는데 꽃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동그란 간판이었다. 차를 세우고 싸고 양많은 꽃다발을 주문한다. 이미 금액은 정해졌는데 주인양반이 주절 주절 말이 많다. 졸업시즌이라 꽃값이 많이 비싸다. 저렴하게는 안된다........아니 누가 깍아달라고 했나? 제발 말좀 그만하시고 빨리 빨리 기냥 묶어주세요~~ 하고 싶었다. ㅎㅎㅎ 그렇게 아까운 부스럭지 시간을 길바닥에 흘리며 홍대 카페언플러그드로 달려간다. 홍대 도착하기 전에 위장이 허겁지겁 달려와 "뭐 잊은거 없수?" 한다!!







티켓팅없이 지하공연장으로 들어갔다. 공연이 시작되어버리면 꽃다발을 공연끝나고 전달해야하니 모양새가 안좋다. 그래서 시작전에 김도연을 만나야했다. 그런데 나말고 다른 남자가 이미 꿰차고있다. 꼴찌닷컴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우성하 감독이다. 역시 페친이다. 인터뷰 중이었다. 기다린다. 끝나길 ....  그러나 인터뷰, 길어진다. 음 .... 사진 찍자!!












우성하감독의 인터뷰가 끝나고 다행히도 꽃을 전달하고 ..... 위장이 다시 허겁지겁 달려와 한마디 한다. "진짜 뭐 잊은거 없어?"






시크






역시 페친~ 국방호님!

2014년 11월 이매진씨 신촌공연때 만나 페친이 된, 

보통 페이스북의 경우 페친이 먼저고 훗날 오프라인에서 만나 친분을 쌓게되는 경우와는 반대였다.

이날 아무런 귀뜸없이 불쑥? 찾아오셨다.






첫번째 '첫눈에 반한 상'을 받으신 뮤지션 애리






이날 공연을 한 네팀은 김도연의 다락방이 100회 진행되는 동안 유별났던, 기억에 남는 초대손님이 선정되었다.

DJ김도연은 뮤지션 애리를 처음보고 반해버렸나보다 ^^












직접 써내려간 상장을 정감있게 읽어내려간다.






상장은 DJ김도연이 준비한 상품과 함께 뮤지션에게 전달되고 ... 노래는 계속된다.






우성하 감독님이 동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객석이 어두웠을텐데 ..... 이날 가장 이쁜 얼굴로 나를 찾아 미소 한방 쏜다.






다음 ... 두번째 뮤지션은 '대현'

주차장에서 담배 피우다 스치듯 얼굴을 봤다. 알아보겠더라는 ... 

작년 살롱 바다비의 마지막 공연 'SAD MUSIC FESTIVAL'에서 뮤지션 대현을 본 기억이 신기하게도 뇌에 남아있었다. 

원래 사람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데... 특히 남자는~ 












뮤지션 대현에게 주어진 상은 '나를 힘들게 한? 상'

DJ가 질문은 하면 단답식으로 예, 아니오 ...만으로 답을 끝내면 진행하는 사람 정말이지 진땀 난다.

강력한 후보로는 뮤지션 거닐숨이 있었지만 현재 군복무중이라 불행?하게도 대현이 이 상을 습득했다.ㅎㅎ 






























세번째 신용남과 김정기 ... 시선을 모아봅니다.






시선의 끝자락에는 ...

상 이름이 아마도 'DJ를 많이 웃긴 상'












뮤지션 신용남 만큼이나 입담이 좋은 뮤지션 김정기
























어둠속이었지만 뭔가 만족스러운 표정 ... 대단한 열정이시다 !!






홍대 카페 언플러그드 지하1층 공연장 입구다. 이 문을 열면 음악소리가 순식간에 나를 포위해버린다.






아마도 시인 윤동주님의 길이라는 시에 곡을 입힌 노래를 들려주고 있는 모습일 겁니다.

처음듣는 노래임에도 많이 듣던 노래인 것처럼, 그리고 바로 따라부를 수 있을 것같은 노래였다.

무겁지만 듣기 편안했고, 아무리 묵청껏 불러도 결코 자극적이지 않은 노래~  '잃어버렸습니다'
















































마지막 팀인 일교차, 5인조다. 무대가 꽈~악 찼다.






일교차는 최다 다운로드 상을 받았다.






말을 잘 못하는? 대신에 노래를 잘 하는 재주를 ... 공평하다.^^












팬이 일교차의 기타리스트에게 선물한 강아지 인형이 테이블에서 노래소리를 듣고 있다.
















































팀원이 많으면 이럴 때 참 좋다. 이날 선물을 싹쓸이~~


















아쉽게도 마무리 멘트를 준비하고 있다.

위장에서 마지막 경고를 한다. "너 잊은거 알고 있지? 밥좀 먹고 댕겨라~~ 쨔샤!"






100이라는 숫자는 수학적인 의미의 백도 있지만, 아주 많다라는 의미를 가지기도 한다.

김도연의 다락방 DJ김도연을 처음 만나자마자 "너무 마이 해묵었어요~~ 이제 후배에게 물려줘야지요?"

당연히 농담이지만 이 농담에 모두 공감하고 웃을 수 있다는 것은 100 이라는 숫자가 아주 많아서 일것이다.

해왔기에, 이루어내었기에, 100 이라는 많음을 가졌기에 김도연의 다락방, 앞으로 승승장구하게 될 것이다.

또 그렇게 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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