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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진(I:magine)

소울플레이스가 기획한 뮤지션 이매진의 단독콘서트 - 종각 반쥴에서~

by 예페스 2015.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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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여부를 놓고 많이도 고민했던 공연이다.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 물론 가장 큰 고민꺼리는 평일 퇴근후 공연관람이라는 시간적 제약에 따른 것이고, 다음날 무지 피곤할 것을 우려하는 것에서 비롯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고민꺼리라면 선택할수 있는 기회가 있었기에, 그것이 고민이었다. 반쥴공연과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있을 홍대 프리즘홀의 호호공연(HoHo Concert)을 놓고 저울질을 할 수 있는 ... 어쩌면 행복한 고민이었던 것! 참석으로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단공(단독 공연을 요즘은 줄여서 이렇게 말한다)이었을 것이다. 결국 페이스북 이매진씨의 타임라인에 답글을 다는 것으로 고민꺼리는 해소되고 말았다 ^^

 

자동차없이 카메라를 들고 출근하기는 처음인 것 같다. 공연장소가 종로라 제 시간에 맞추는 것도 부담스럽고 마땅히 주차할 곳도 없던 터라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했다. 유난히도 바쁜 하루일과를 마치고 전철에 몸을 의지한다. 시장끼가 취기처럼 화악! 오른다.

 

처음 찾는 공연장, 시간여유없음, 불안한 마음을 지인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달랜다. 장소에 대한 힌트를 얻던 와중에 뜻밖에 소식을 접한다. 공연후기를 블로그에 올리면 입장료와 차한잔이 공짜? ㅎㅎㅎ 그래봐야 얼마안되는 돈이지만 공짜가 전하는 느낌은 액면 이상으로 반가운 것은 나만 그런것일까?  뭐 공짜 입장, 공짜 커피 ... 이것과 관계없이 공연후기는 블로그에 항상 포스팅된다 ^^

 

커피를 주문하라는 말에 공짜라서인지 구체적으로 말하기가 쉽지않았다. 머뭇거리니 무슨? 종류 괜찮냐고 하길래 네~했는데 ... 대체 이 탕재는 무엇으로 우려냈는지 세상에서 처음 맛보는 독특한 향과 뒷맛을 가지고 있었다. 먹지 못할 정도로 ... 리허설이 끝나고 공연이 시작하기전 공백에 받은 커피라 공연중에 식으면 조금씩 맛보기로하고 테이블 구석에 놔뒀는데 공연중간 중간에 맛을 보니 먹을만하더라는... 공연이 끝나고 완전히 식은 이름모를 차는 그 어떤 중독성이 강한 뭔가를 던지는데 ...차 이름이라도 확실히 알아둘 것을  ㅠㅠㅠㅠ

 

반쥴(BANJUL)

그 무엇보다 Since 1974년이라는 글자가 가장 크게 보였다.






소울플레이스(Soul Place)가 기획한 이매진씨의 반쥴 단독공연으로 인해 처음 알게된 반쥴이라는 고유명사를 인터넷에서 검색해본다.

'Urban Serendipity BANJUL' ...

이번엔 영어사전을 찾아봐야만 ㅠㅠ

Urban : 어반 으로 읽고, '도시풍의', '세련된' .....뭐 그런 뜻이라고 하며,

Serendipity : 세렌디퍼티 라고 읽고 '뜻밖의 재미'라는 뜻이다. 뜻밖이라는 말과 재미라는 서로 동떨어진 말의 뜻을 통합한 단어를 외국놈들은 만들어 쓰나보다.

"반쥴은 도심 한복판 종로에서 2015년 12월 16일에 만난 뜻밖의 재미를 제공한 곳이다"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반쥴!






올라가는 계단에서 찍은 사진이다. 찍을 땐 몰랐는데 강아지가 뭐라 말을한다.

"우와~~!!!

종로에 이런 곳이?!

힘들지만 5층까지 걸어올라온 보람이 있네!"

힘들어도 알았다면 올라갔을 것이다. 스카이라운지~~






여기가 아마도 3층일 것이다. 3층은 커피샵이라고 했으니까~~ 공정무역커피를 판매하는 곳이라고 들었다. 하지만 이곳에 머무른 시간은 공짜티켓발급과 차한잔 주문을 위한 약 1분정도? 소품이 많아보였고, 빛이 이뻐 사진욕심이 생겼지만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아래 한장의 사진으로 만족하고 바로 4층 공연장으로 이동!!






이동중에 카메라에 담았던 복도의 홍보?사진들~ 돌아와 살펴보면 작은 글씨들도 보일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집 컴퓨터로 확인해보니 어떤 내용인지 읽어낼 수가 없었다. 이럴줄 알았으면 액자 하나하나를 따로 찍었어야하는데 ... 유명인사들이 다녀간 흔적과 매스컴에 실렸던 내용들을 스크랩한 내용으로 추정 ... 사전지식없이 어딜 탐방하는게 아니야~~ ㅠㅠ






드디어 4층 공연장이다. 사진의 장르를 떠나 피사체로 인테리어 소품을 가장 즐겨한다. 집에 두고온 삼각대와 접사렌즈가 아쉽다.






반쥴 ... 자그마치 40년이다. 대를 이어 운영을 하는 곳이다. 지금은 처음 대표님의 따님이 반쥴을 운영한다고 한다. 스푼이 참 많다. 차문화에 문외한이라 스푼의 용도조차 짐작할수 없지만, 액자에 걸린 스푼은 액자에 담기기까지의 이야기도 많을 것 같다. 따님을 만나보고 싶어진다.^^












복합문화공간 반쥴BANJUL의 관록을 엿볼수 있는 포스터들.







리허설은 이미 끝났다. 가볍게 오늘의 주인공 이매진씨와 인사를 나누고 슬슬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이른바 "나도 리허설"







대화중에 몹시도 놀라는 표정을 짓는 분이 있었는데 ... 







공연직전!  가볍게 몸풀기에 돌입!  놓치지 않는다!  찰칵 찰칵!!












 












공연이 시작되었다. 싱어송라이터 이매진의 37번째 라이브 콘서트를 포스팅하기위해 한컷 한컷 카메라에 담는다.



















동선의 한계는 없다. 아마도 사진촬영을 위한 공연장중 최고의 공간이 아닌가싶다. 물론 피사체와 결과물에 관계없다(최고의 공간이라고해서 최고의 사진이 보장된다는 것이 아니기에 ㅠㅠ)는 전제하에 그렇다는 얘기다. 장애물없는 탁 트인 무대공간은 물론이고, 객석을 감싸고 한바퀴 돌아가는 중에도 불편함이 없고, 그로인해 관객에게 피해를 주지도 않는다. 다만 빛의 부족으로, 스트로보를 사용할 수 없는 입장에서, 조금만 더 밝았으면 .... 하는 마음과 무대배경인 벽면의 파스텔톤의 묵직한 채색에 빛이 없어 촬영한 사진에는 그 느낌을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 .... 조금 아쉽다.




































굴욕사진도 사진이다 !!











 

소울플레이스(Soul Place)가 기획한 복합문화공간 반쥴의 이매진 단독 콘서트~

페이스북 싱어송라이터 이매진의 공지에서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라는 문구가 있었다.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라면 약 1년전 신촌음악당에서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 때도 이야기 중심의 콘서트였고, 진행을 맡은 느루의 보이는 라디오팀과 이매진씨의 대화와 중간 중간에 이어지는 라이브콘서트를 감상하던..... 하지만 그 때와 이번 소울플레이스가 기획한 공연의 가장 큰 차이점은 관객이 대화내용을 일방적으로 들어야하는 것이 아니라 그 대화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연중에 사회자가 어떤 말을 하라고 한다면 "제발 평일에는 공연을 자제해주세요~~ㅠㅠㅠ엉엉" 하려고 했는데 ........


소울플레이스의 한태규 대표님!!

아까 이매진씨와 대화중에 놀란 표정을 지으시던 분!!

매주 수요일 반쥴에서 만나는 토크식 공연을 기획하시는 분!!

대한민국 표준체형의 신사한분이 갑자기 자리한다.

토크형 콘서트가 시작된다.






매우만족!!













이매진은 네모다 .....라는 토크가 시작되었다. 할말이었던 평일공연 자제는 어디가고 "이매진은 취미다!"로 답변을 한다. 내 취미의 연장선상에 항상 존재했던 이매진~ 그래서 이매진은 취미다...... 좀더 근사한 표현따위는 떠오르지 않았다 ㅠㅠ




































밴드마루라는 팀을 20년넘게 이끌어가신 NON님. 이날도 기꺼이 이매진씨의 세션을 맡아주었다.










































소울플레이스는 최근 버스킹 또는 인디뮤지션들의 공연이 홍대라는 지역에 한정, 집중된 공연문화를 지역적으로 분산, 확대시켜 문화의 공유를 좀더 쉽게하고, 그리고 인디뮤지션에게 공연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지역문화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종각의 반쥴이며, 부평과 충무로에도 이미 발판을 만들었고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이번 이매진씨의 단독콘서트는 반쥴과 소울플레이스의 공동으로 기획된 것이고, 소울플레이스에서 기획한 공연은 대부분 토크콘서트다. 이야기가 있는 뮤지션, 이야기를 할줄 아는 뮤지션, 이야기를 통해 가장 자기다울 수 있는 공연을 만들어가는 가는 것!! 소울플레이스의 의지이자 가치다.













공연이 후반부에 접어들었다. 사진이 잘 찍히거나 시작하자마자 좋은 사진을 한장 건지거나하면 나머지 공연시간에 여유가 생긴다. 반쥴과 소울플레이스가 공동기획한 이번 콘서트는 공연장 여건이 매우좋아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짓을 하기에 매우 좋은 공간이라, 나만의 화각을 찾는데 시간을 많이 보낸 듯하다. 사진하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초짜는 남들처럼 사진을 찍으려하고, 고수는 남들과 다르게 사진을 찍으려고한다고 ..... 울트라 특급 초보가 이것저것 시도하며 몸부림을 친다고 생각하면 딱 맞을 것이다.

서두에 잠시 언급했지만 뮤지션 이매진의 공연사진이 이번 콘서트로 37번째다. 이매진씨가 표정연기를 하는 아티스트가 아니라 음악하는 아티스트기에 그녀가 가진 표정은 이미 다 담아내었던 것 같다. 뮤지션 이매진의 공연에 참석할 때마다 실은 이점이 고민이다. 남들과 다른 사진, 지난번 공연과는 다른 사진을 만들어내기 위해 매번 사치스러운 고민을 하는 것이다. 다행히 이번 공연은 그 고민을 조금은 덜어준 공연이었다.  


















너무나 열심히 음악을 만들어가다보니 그만 NON님의 기타 넥이 부러지고 말았다...........가 아니라, 무대 건너편에 대형 거울에 비친 NON님의 모습이다. 기타가 부러진것처럼 보이는 것은 거울과 거울의 연결이 완벽할 수 없기에 생기는 착시아닌 착시현상이다.ㅎㅎ


















수없이 많은 아티스트가 디뎠을 바닥이다. 이 공간에서의 지난 공연이 어떤 공연이었는지 ... 바닥엔 초록의 흔적이 남아있다. 혹 행위예술의 흔적?~~






무대한켠에 자리잡은 그랜드피아노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사진을 찍어봤다.
















































이날 공연에서 많이도 만들어봤던 프레임이다. 개인적으로 이런 사진은 그간 싫어하는 사진이었다. 시선의 앞공간과 뒷공간의 비율을 파괴했다. 구도가 파괴된 사진은 아웃포커싱된 NON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나의 오랜 페친이 간만에 이매진씨 공연을 찾았다. 객석이 어두워 미처 알아보질 못했는데, 공연이 끝나고 조명이 밝아지자 페친 얼굴이 확인되었다. 페친은 또 다른 친구와 함께 자리했다. 사진을 부탁하기에 간단한 연출을 해봤다. 초상권문제로 포스팅을 유보하다가 서두에 언급했던 무대 뒷면의 파스텔톤이 잘 살아나는 사진이어서 굳이 올려본다. 이매진씨의 사진에서는 무대 뒷면이 모두 검정색으로 표현될 수 밖에 없었는데 ... ㅎㅎ


















소울플레이스 대표인 한태규님의 아들 한율이다. 과거 홍대의 언플러그드에서 한태규 대표 가족은 이매진씨의 공연에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 이 때 한율이는 엄마 뱃속에서 이매진씨의 음악을 들었다고 한다. 한율이는 이매진씨를 처음 만나는 것은 아니란다.ㅎㅎ






앵콜곡까지 청해 들었던 가족같은 관객, 뭐가 아쉬운지 이곳 저곳에서 산발적 대화를 만들어간다.






그 틈을 타 공연시간에 담지 못했던 인테리어 소품?을 조금 담아봤다. 3층은 커피, 4층은 와인이라고 하더니 구석 구석 증거물이 널부러져있다.






























두서없었지만 위 글을 읽었다면 아래 사진에 대한 설명은 필요가 없을 것 같다 ^^ 

"행복하세요~~^^*" 






소울플레이스 SOUL PLACE






반쥴 BANJUL 입구를 나오며~







이렇게 몇장의 사진으로 이매진의 라이브 콘서트 #37번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큰 홍보없이, 평일, 그것도 복잡한 도심에서 이뤄진 그녀의 단독 콘서트 ... 많은 사람이 오지는 않았지만 올 사람은 다 온 공연이었다. 가족모임같은 분위기, 짧아서 조금은 아쉬웠던 토크, 고생해서 도착했고, 배가 매우 고팠지만, 그래도 "오길 잘했어~~!!" 

이매진씨의 공연은 늘 이렇게 미소를 머금고 마무리하게하는 그 어떤 매력이 있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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