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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Candid photo

스냅사진에 담긴 헤어스타일 - 홍대입구8번출구 앞에서

by 예페스 2015.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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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냅사진(= 도촬 = 캔디드포토)의 정의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번 언급을 했던 것 같다.

오늘은 '스냅이 좋은 점은 이런 것'이다~

라는 관점에서 사진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장소는 홍대입구역8번출구.

찾아간 목적은 리멤버0416 홍대버스킹에 참여한 뮤지션들의 스냅사진.

시간은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16분부터 약 1시간 30분.

 

 

처음 몇번까지는 홍대입구역 홍대버스킹을 찾은 횟수를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몇번 째인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저 특별한 스케쥴이 없으면...

그리고 여유가 되면 찾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이 날도 아는 뮤지션의 공연 소식이 있어 달여봤는데~

 

 

공연이 준비되고 공연이 진행중인 경우

뷰파인더에는 뮤지션들의 모습만 가득하지만,

공연 시간보다 훨씬 이른 시간에 도착하거나,

공연이 끝나고 다음 공연자로 바뀌는 짧은 시간,

그리고 모든 공연이 끝나고 철수를 하는 시간 ...

이런 틈새가 의도하지 않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시간이다.

목적은 뮤지션들의 스냅이었지만 또 다른 스냅꺼리가 있다는 것이다.

 

 

공연, 행사장에서 뮤지션의 사진을 찍는 것은 과연 스냅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사진의 장르를 나눌 때,

또는 티스토리의 카테고리를 나눌 때

'이 사진은 어디에 자리해야 좋을까?' 하고 고민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여기에 넣어도 그만, 저기에 넣어도 그만 ... ㅎㅎ

공연중인 가수의 모습을 담은 사진도 개개인별로 장르의 구분을 달리 할 수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공연중 가수의 사진은 스냅사진에서 제외되어야 맞을 것이다.

왜냐하면 ...

스냅사진의 핵심은 자연스러움( Candid )이기 때문이다.

어떤한 인위적인 모습도 용납하지 않는 것이 스냅사진이다.

공연을 하는 뮤지션의 경우 카메라를 들고있는 진사의 모습을 쳐다보며 노래하고,

여유있는 뮤지션의 경우 간혹 카메라 렌즈를 향해 아름다운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결국 카메라를 의식한 인위적인 제스추어라는 점에서 자연스러움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경우

스냅사진이라는 카테고리에서 공연하는 뮤지션의 사진을 찾아볼 수 없다.

 

 

 

 

 

 

 

 

 

 

스냅사진은 상대 몰래 피사체를 도둑질하는 예술적 행위다.


 


 

 

 

 

 

 

 

아래 사진은 세월호를 위한 집회에 참석한 외국 아이의 모습이다.

세월호의 의미를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밝은 미소로,

준비된 버스킹을 즐기는 모습이 하도 예뻐 담아봤다.

사진에서 보듯이 이 아이의 헤어스타일에 워낙에 정성이 들어가 있어

원래의 포즈(정면사진)는 뒷전이고

아이가 방심?한 틈을 타 찍은 아래 사진이 포스팅되었다.

이번 포스팅은 헤어스타일이 주제라 ... ㅎㅎ






사진을 유심히 보시면 아래 인물과 위 사진의 오른쪽 인물의 헤어스타일이 같은 것을 알수 있다.

동일 인물이다.

아는 지인이기도 하고 이곳 홍대입구8번출구를 가면 늘상 자리해 주시기에,

그리고 사진을 담아낼 욕심꺼리?를 제공하기에

거의 매번 내 카메라의 피사체가 되어주곤 했다는 ...






세월호관련 서명을 받는 것이 홍대입구역8번출구 집회의 목적이라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서명을 했고,

수없이 많은 사람의 서명모습을 카메라에 담긴했지만,

아래 사진같이 뷰파인더에서 강렬한 느낌을 받은 경우는 없었다.

마치 형광빛이 너무도 강렬하면 오래토록 쳐다볼 수 없는 것처럼

피사체에 시선을 오래 머물지 못할 정도로 눈부신 헤어스타일의 소유자였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주제를 가진 사진을 추리고자하니 매우 제한적이다.

추린 사진이 고작 3장 밖에 되질 않는다.

하지만 ...

이렇게 이야기를 만들어 갈수 있는 사진이 스냅사진이고 이 재미에 스냅을 버릴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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