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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것들

주판은 역시 옥산원목주판(나무알)이어야~~

by 예페스 2015.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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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묘기대행진이라는 프로그램을 아시나요?

정계까지 진출했던 유명한 MC 변웅전이 진행했던 인기프로그램, 묘기대행진!

마술이 아닌 자신만의 장기가 있으면,

뭔가를 잘하는 수준을 넘어 기막힌 수준이 되면 일반인도 신청하여 출연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묘기대행진에 심심치않게 나왔던 것이 바로 주판과 전자계산기의 대결~

당시에는 거의 모든 제품이 전기에서 전자로 넘어가는 단계라

제품앞에 전기 대신 전자라는 말이 붙으면 최첨단제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시기였지요~

바로 그 전자가 붙은 전자계산기 !!

전자계산기와 꼬질꼬질한 골동품 주판과의 대결은 우습게도 항상 주판의 승리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ㅎㅎ

추억이 담긴 프로그램이었지요












아주 어릴적 시골.

할아버지가 쓰시던 주판이 있었다.

멀리 걸어서 장을 다녀오시면 구석에서 주판으로 꺼내어 커다란 나무알을 분주히 옮기시던 기억이 있습니다.

주판알이 정말이지 엄청나게 컸고 가로세로 비율이 거의 16:9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되는군요~

계산이 끝나면 다시 어느 구석에 모셔둔 주판을 

할아버지 몰래 꺼내어 썰매타듯 방바닥을 헤짚고 다녔는데 ... 

지금 그 주판이 그립습니다.












하나밖에 없는 동생이 상고를 나왔습니다.

주산 부기를 아주 잘했습니다.

당시 번화가에 나가 고개를 쳐들고 간판을 읽어보면

주산, 부기, 타자 라고하는 문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지요.

상고 졸업반이 되면서 취업을 위해 바로 이 부기학원에 다녔는데 ... 

부기왕이라 불리면서 부기와 관련된 일?에 추천 및 스카웃을 받을 정도였지요.

하지만 이유가 뭔지는 몰라도 거절을 했고 현재 다른 길을 가고 있지요~

간혹 동생이 그런 말을 합니다.

"그 때 부기 쪽으로 인생 방향?을 잡았다면....아우!! 끔직합니다. ㅎㅎ"

이제는 주산 부기 타자와 관련된 학원도 없어진지 오래였으니까요 ㅠㅠ

그러고보니 저 어릴적 은행직원들은 모두 주판을 이용했었네요 ~~






그때 가장 유명했던 주판은 옥산주판으로 기억합니다. 사진은 '고려주판', 품질보증 고려라고 붙여져있네요~






중학교 때는 주산을 의무적으로 배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중학교 2학년 때 배우던 과목중 '상업'시간

놓기를~~~~하고 특유의 코맹맹이 소리와 운율로 복잡한 숫자를 인정사정없이 마구불러주었던 ...

그리고 매번 틀리는 학생들은 주판알로 머리를 한번 훓터주는 벌?을 ㅎㅎㅎ

초보자들은 1부터 10까지 누가 더 빨리 셈을 놓나를 경쟁하던 ㅋㅋㅋ

숭문중학교 상업선생님 강연석 선생님이 떠오릅니다. 

암산도 기가 막히신 분이셨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영어에도 능하셨던 선생님 ...










전 추억꺼리로 약 10년전에 일부러 이놈 - 원래는 옥산주판을 구입하려했으나 판매하는 곳이 없어

아쉽게도 사진상의 주판인 고려주판을 구입했지요~ 

아마도 종로5가에서 청계천8가 쪽으로 이동하다가  길거리 노점상에서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찌 추억꺼리가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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