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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곡지에서 만난 한국의 야생화 - 바위취

by 예페스 2015.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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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SLR CLUB에서 활동하던 시절, 하루에 한가지씩 습작갤러리에 한국의 야생화를 올리시는 분이 계셨다. 정말이지 하루에 한가지씩 꾸준히 포스팅하셨는데 포스팅된 야생화중 아는 꽃이 거의 없어 마치 다른 세계에 사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다. 생전 처음듣고 처음보는 그 꽃들이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토박이 꽃이라는 점에 부끄러운 마음을 가진 적도 있다. 출사길에 우연히 마주친 들꽃중에 어여쁜 것이 있으면 일단 카메라에 담아내어 SLR CLUB의 습작갤러리에 포스팅을 한다. 그리고 제목에 "꽃 이름좀 알려주세요~~"하면 하루가 지나지않아 야생화 고수님들이 답을 달아주곤 했다. 그 고수님중에 새뜨미라는 분이 답글에는 단연 으뜸이었다. SLR CLUB에 들어가보지 않은 지가 벌써 일년이 거의 다 되어간다. 렌즈를 판매할 일이 있어 잠시 들른김에 습작갤러리에서 그분의 닉네임으로 검색을 해봤는데 최근에 포스팅이 없더란... 몸이 좋지않아 운동삼아 시작했다는 야생화 수색작업? 그분의 건강이 걱정된다.

 

언제부턴가 이름모를 야생화를 만나면 주변에 물어보는 부끄러운 짓?을 한다. 그런데 대부분 모른다. 그래서 부끄럽지가 않다. 모르는 것이 당연하다. 어디서 가르쳐준 적도 없고, 쉽게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한 쉽게 마주칠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저 귀동냥하면서 하나 하나 알아가는 것이 좋을 듯하다. 주변에 안양천이 길게 자리하고 있어 간혹이지만 신기한 꽃들을 만난다. 물어보기도하고 찾아보기도하고.... 그러면서 하나 하나 야생화를 알아가기 시작한다. 이제는 주변 지인들이 야생화를 물어보기에 이르렀다. 그렇다고 많이 아는 것도 아닌데... 조금만 알아도 아는 척을 할수있는 분야가 이 야생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누가 개나리와 영춘화를 구분할 것이며, 매화와 벚꽃을 구분할것이며, 진달래와 철쭉을 구분할 것인가...

박주가리, 별꽃, 개망초, 조팝나무, 이팝나무, 개불알꽃, 금계국, 애기똥풀, 꽃마리... 안양천에 널린 꽃들이다.

 

 

 

 

 

 

 

 

 

 

지인과 함께 관곡지를 다녀왔다. 관곡지하면 연꽃을 떠올리는데 연꽃이 필 시기는 아니었다. 그냥 사람 쐬러 다녀왔다. 관곡지에서 작년에 부천에서 처음 만났던 바위취를 육안으로는 두번째 만난다. 반가운 마음에 출사를 마치려는 지인에게 조금만 더 찍고 가자며 접사렌즈를 챙긴다.

 

 

 

 

 

꽃잎이 참 아름답게 간결한듯 다양한 모양의 꽃잎을 가졌으며, 꽃이 흰색인듯하면서 아름다운 채색을 가졌다. 자세히 보지않으면 모양새를 파악하기조차 어렵다. 꽃이 아주 작다.

우선 시원하고 길게 늘어진 하이얀 꽃잎이 두장,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준다. 그리고 그 두장의 꽃잎위로는 세장의 작은 꽃잎이 나란히 있는데 얼핏 분홍색으로 보인다. 그러나 분홍색은 아니고 흰색 바탕에 분홍색의 점을 가졌기에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

그리고 긴 두장의 꽃잎과 세장은 작은 꽃잎 사이에는 노오랗게 둥근 모양의 받침이 있으며 그 주위로 수술 열개와 암술 두개가 있다.

 

 

 

 

 

바위취는 주로 바위틈에서 자란다. 그래서 바위취라한다. 서울 근교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드나 인터넷에 보면 아파트 단지내에 천지라는 분들도 있다. 내심 부럽다 ㅎㅎ

 

 

 

 

 

바위취의 꽃말은 '절실한 사랑'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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