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탐방

2015년 처음찾은 시흥연꽃테마파크(관곡지) - 저어새와 연다정

by 예페스 2015. 4. 28.
728x90

 

연꽃 소식이 있을 즈음...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관곡지로 출사를 갑니다.

서식지에서 가깝다는 이유가 첫째고,

출사지로 꽤 정평이 나있는 곳이라 고급진사님?들이 많이 모이고,

더운 날씨에 사진에 지칠 때쯤이면 사진이라는 공통관심사 하나만으로도 

그들과 대화가 된다는 점도 큰 매력이라 생각됩니다.

그래서 관곡지는 과거 사진을 위한 장소로 수없이 찾았던 곳입니다.

 

2015년 처음으로 관곡지를 찾았지요~

연꽃이 목적이 아니라 와이파이 운전 연수가 목적이었습니다. ㅎㅎ

원수에게는 가능하지만 와이프에게는 안되는 것이 하나 있다면 바로 운전연수!

그러나 타고난 심성이 워낙에 고와 저는 가능합니다. ㅎㅎㅎㅎ

물론 독하게 마음먹고 출발합니다.

와이파이 운전중에 절대 화를 내거나 운전에 방해가 되는 말이나 행동을 피하자...

'안그러면 내가 죽는다....ㅠㅠ' ㅎㅎ

 

관곡지에 도착하면 보통의 출사지에서처럼 평화를 느낍니다.

핸드폰과 시계가 없다면 출사지는 장소를 따지지않고 그 자체로 천국입니다.

사진을 취미로 하든 업으로하든 카메라 들고 찾아온 사람들의 얼굴에는 뭔가로부터의 탈출에 대한 미소가 배어있습니다.

카메라보고 '안녕하세요?' ....인사하면 금방이라도 말이 술술 통해 나자빠질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바로 사진이라는 공통관심사 때문이지요~~

 

찾아간 곳이 관곡지라고 말하지만 실은 관곡지는 가지않고 시흥연꽃테마파크를 갔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곡지와 시흥연꽃테마파크를 혼동하고 있습니다.

알고 있으면서도 기냥 통틀어 관곡지라하는 경우도 있긴하지만요~~

과거 관곡지와 시흥연꽃테마파크를 구분해 놓은 포스팅이 하나 있으니, 

혹여 혼동스러운 분은 참고(http://yepes.tistory.com/55)하시길 바랍니다.^^ 

 

 

 

 

 

 

 

찾은 시기가 일러 연꽃이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요~

그러나 연꽃이라는 테마가없어도 구석 구석 찾아보면 꺼리가 많습니다.

이번 출사는 진사님들과의 대화 대신 와이프와 이 얘기 저 얘기하면서 시흥연꽃테마파크를 돌아봤습니다.

봄비가 부족했는지 바람이 불면 먼지가 날려 만점짜리 산책은 아니었지만

이것 저것 야생화도 가르쳐주고 아이들 얘기도 하면서 간만에 데이트를 즐겼습니다.

 

제가 참 좋아하는 나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나무... 소나무, 메타세콰이어, 그리고 모과나무입니다.

소나무는 우리나라 이미지를 대표하는 나무이기도 하지만

굽이쳐오르는 그루솟음새가 우리네 정서 ' 恨' 한을 반영한듯하여 참 좋아라합니다.

메타세콰이어는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울만큼 나름 귀했던 적이 있습니다.

화석으로로만 발견되었지 실제로 눈에 띄지 않았던 메타세콰이어~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2차 세계대전때 중국에서 발견되어 검증을 통한 결과 메타세콰이어로 인정, 

순식간에 세계로 전파되어지금은 전 세계 어디서나 볼 수있는 멋진 나무. 

우리나라에는 1970년도에 들여왔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과나무는 약 20년전에 분재 소재로 들여 지금껏 베란다에서 키우고 있는 나무입니다.

수성이 워낙에 강해 영하 23도에서도 자란다는 보고가 있으며,

커다란 반점형태로 수피가 벗겨지는, 관상용으로 참 멋진 나무입니다.

아래 사진은 키 1미터 정도의 묘목에서 피어나는 모과꽃을 담은 것입니다.

 

 

 

 

 

아직 철이 아닌지 관곡지는 한가합니다.^^

 

 

 

 

 

작년의 경우 노오란 튜울립이 자라는 저 자리에 코스모스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떤 이유인지 메뉴가 자꾸만 바뀝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코스모스면 코스모스, 연꽃이면 연꽃, 튜울립이면 튜울립... 일관성 있었으면 합니다.

다양성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곳을 찾으면 뭐가 있다' 라는 정통성 같은 거?.....^^

 

 

 

 

 

2013년에 연다정이라는 유일한 휴식공간 앞에 꽃무릇(상사화)가 피었지요~

제가 찾았을 때의 꽃무릇의 상태가 좋지않아 내년에는 꼭~~~ 했었는데,

2014년에 그 자리에는 목화꽃이 자리하고 있었지요.

목화를 반갑게 카메라에 담긴 했지만 내심 꽃무릇이 그립더군요~

 

무슨 공사를 하는지 연꽃이 있을 자리에 포크레인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이번 시흥연꽃테마파크를 찾은 보람은 아래 사진에 담겨있습니다.

새에 대해 해박한 지식이 없어 지나가는 행인의 얘기에 기를 기울입니다.

저어새(천연기념물 제205호)라고 합니다.

말은 많이 들어봤습니다. 부리가 마치 오리부리같습니다.

보통의 경우 저렇게 희고 덩치 큰 녀석들은 의심이 많아 사람의 접근을 매우 싫어합니다.

망원렌즈의 한계 때문에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마음에 담고 다가가서 카메라를 들면 어김없이 날개짓을 합니다. ㅠㅠㅠ

그러나 저어새는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더군요. 사방에서 카메라를 휘둘러도 녀석들...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몇장 담아왔습니다. 

 

# 토라짐

 

 

 

 

 

# 동반자 

 

 

 

 

 

대포 렌즈를 거치하고 계신 분들을 배경으로 저어새를 담아봤습니다.

그들이 담은 사진을 한번 구경하고 싶었으나, 아니 어쩌면 대포렌즈를 구경하고 싶었으나

와이파이의 동행에 나름 예를 표했습니다. ㅋ 

 

 

 

 

 

SONY FE 70-200G 의 한계치 200밀리입니다.

그것도 모자라 사진의 약1/4을 크롭했지요... 그나마 고화소라 차~~암 다행입니다. ㅎㅎ

 

 

 

 

 

튜울립이 군락을 이룹니다.

작년에는 목화가 있었던 자리입니다.

 

 

 

 

 

저어새와는 다르게 의심이 많은 녀석을 만났습니다.

비닐하우스 바로 옆에 곱게 착륙을 했기에 카메라를 들었지요

카메라가 공기총보다 무서운지 착륙과 동시에 이륙을 단행합니다.

그런데.............아~!~! 핀이 ㅠㅠㅠㅠ 

 

 

 

 

 

금낭화~

수없이 많은 사진을 봤고, 수없이 많이 관찰되었지만 카메라에 담기는 처음입니다.

시흥연꽃테마파크 도로변을 따라 걷다가 

인도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버려진듯 풀떼기들과 함게 자라고 있는 금낭화를 발견합니다.

이름처럼 고귀하고 이쁜 녀석의 거처는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주변상황도 초라하기 그지없어 접근조차 어렵습니다.

연민의 정으로 담은 금낭화입니다.^^

 

 

 

 

 

금낭화를 마지막으로 카메라에 담고 바디의 파워를 끕니다.

굳이 사진이 목적이 아니었기에 기를 쓰고 찍지않았습니다. ㅎㅎ

연다정으로 들어갑니다.

원래는 연잎이 들어간 팝빙수나 아이스크림을 먹으려했는데 입구에서 호두과자를 만납니다.

와이파이님과 함께 호두과자를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연다정은 한 여름 태양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옷이 땀으로 젖어있을 때 연다정은 더위로부터의 피난처이기도 합니다.

주로 더울 때 발을 들였던 곳이라 그랬는지, 더위를 피하는데 여념이 없었는지,

연다정 내에서는 사진을 담은 적이 거의 없습니다.

 

POWER ON 합니다. ㅎㅎ

누구의 작품인지는 모르겠지만 마음을 침잠케하는 빛입니다.

 

 

 

 

 

 

 

 

 

 

 

 


 

 

 

 

와이파이 연수는 무사히 끝났습니다.

언제 다시 연수가 시작될지 모르지만 또 다시 다부진 각오로 임해야 할것입니다.

 

 

 

PS : 호두과자에서도 연잎향이 납니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