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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와 철쭉의 차이점(구분법)

by 예페스 2015.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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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아주 어릴 적에  전기도 없는 시골에서 살았던 적이 있습니다.

중학교 때인가 고등학교 때인가에 신작로라는 도로가 생겼다면 얼마나 산골인지 짐작하실 겁니다.

하루에 몇번 다니지 않는 흙길을 트럭이라도 지나가면

트럭 꽁무니에서 나오는 매연의 향이 좋아 먼지를 뒤집어 쓰면서 트럭을 따라다니곤 했었지요 ㅎㅎ

그 때는 장난감이라는 것이 아예 없어 대부분 자연에서 얻는 수 밖에 없었지요~

나무를 잘라 팽이를 만들고 닥나무의 껍질로 팽이채를 만들어 놀았고,

개구리를 잡아 집에 기르던 닭에게 주는 일도 일종의 놀이였지요~

대나무를 잘라 활을 만들기도하고

겨울이면 비료푸대자루를 이용하여 썰매를 타기도 했지요

그나마 비료푸대가 없으면 짚단을 이용하여 콧물 훌쩍대며 놀았던 기억이.....

또한 그 시절 간식이라는 것이 없어 감자를 군불에 구워 먹거나,

산에서 우연히 주은 밤한톨을 구워 먹거나,

돼지감자를 구워 먹기도 했는데...

봄이면 먹을 꺼리가 하나 더 있었는데 바로 오늘 얘기하고자 하는 진달래입니다.

할머니의 말씀에 의하면 "참꽃은 먹어도 되지만 개꽃은 먹으면 안된다"고 하셨는데

요즘 말로 번역하자면 진달래는 먹어도 되지만 철쭉은 먹으면 탈이 난다....는 뜻이었지요 ㅎㅎ

그 어릴적(6~7살) 저 또한 참꽃과 개꽃을 구분하지 못해

몇 안되는 동네 친구들(나이가 동갑인 친구는 단 한명)을 따라 다니며,

꽃잎이 부드러운 참꽃을 얻어 먹곤했지요. 이것도 많이 먹으면 배가 부릅니다 ~

개꽃은 먹으면 탈이 난다고 하는데 어릴적 기억에 다행히도 개꽃을 먹어 탈이 났던 기억은 없습니다.

동네 친구들이 참꽃과 개꽃의 구분을 잘 했던 모양입니다. ㅎㅎ

 

'참꽃의 참이라는 말의 뜻은 진짜라는 의미'로 씌였던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해 '개꽃의 개는 좋지 않는 그 무엇에 붙여지는 접두어 같은 역할'을 했던 것 같구요~~

그래서 먹어도되는 꽃을 참꽃 즉 진달래,

먹으면 탈이나는 개꽃 즉 철쭉.....이랬던 것 같습니다.

 

어릴 적 구분하지 못했던 진달래와 철쭉!

그 구분을 나이들어 이제야 해봅니다. ㅎㅎ

전문적인 지식같은 것은 없습니다.

다만 확연히 구분되는 한가지 차이점이 있으니 그 점만 짚어보고자 합니다.

저 역시 포스팅하는 내용으로 진달래와 철쭉을 구분합니다.^^

 

 

 

 

 

 

 

 

우선 봄의 전령 진달래부터 보겠습니다.

같은 환경에서 철죽보다 먼저 곷을 피웁니다.

봄의 전령답게 나뭇잎보다 꽃잎이 먼저 나옵니다.

우리가 봄의 전령이라고 하는 대부분의 꽃들이 나뭇잎보다 꽃이 먼저 나옵니다.

어찌보면 성질이 급한 녀석들이지요~~ㅎ

아래 사진은 진달래의 특징을 잘 나타낸 사진입니다.

초록잎 하나 없이 분홍의 꽃만이 진달래의 존재를 알립니다.

 

 

 

 

 

 

 

 

 

 

 

 

 

 

 

 

 

 

 

 

 

 

 

 

 

 

 

 

다음은 어릴 적 개꽃이라고 불렀던 철쭉입니다.

봄의 전령이라는 수식어도 없고 모양새는 비슷하지만 진달래보다 개화시기가 늦어

봄꽃으로서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집니다.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먹으면 탈이 나는,

개꽃이라는 별명까지 가졌으니 왠지 모를 거리감까지 생깁니다. ㅎㅎ

물론 요즘은 간식으로 진달래 먹는 사람이 없기에

철쭉을 진달래로 오인, 먹어서 탈이 나는 사람도 없을 겁니다.

간혹의 경우 특별히 마련되는 전(붙임)에 진달래 꽃잎을 얹저 시각적 멋을 더하는 경우가 있긴하지만...

 

철쭉의 입장에서 보면 억울하지만 이 녀석은 사진도 없습니다.

봄을 기다리는 진사들이 이미 진달래로 허기?를 달랬기에 철쭉 따위는 눈에 들지도 않습니다. ㅎㅎ

일부러 찍지 않으면 찍어둔 사진도 없을 정도입니다.

저 역시도 진달래와 철쭉의 구분이라는 타이틀로 포스팅하지 않는다면 철쭉의 사진은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급히 화단에 나가 한장을 채취했습니다.^^

 

어떻습니까

위의 진달래 사진과 확연한 차이점이 느껴지십니까?

차이점은 바로 초록잎의 존재입니다.

대부분의 나무들이 그렇듯이 철쭉 또한 꽃보다 나뭇잎이 먼저 나옵니다.^^


 

 

 

 

정리를 하자면...

 

1. 진달래

꽃이 먼저 핍니다.

즉, 꽃이 질 무렵 초록잎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2. 철쭉

초록잎이 꽃보다 먼저 나옵니다.

 

저의 진달래와 철쭉의 구분법이래봐야 이렇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쉬운 구분법이라 포스팅 한번 해봤습니다.

 

 

 

날씨가 참 좋습니다.

좋은 나들이 하시는 주말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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